김용태의 변화편지 - 비트코인과 할 피니
김용태의 변화편지 - 비트코인과 할 피니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6.0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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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피니(Hal Finney)는 사토시 나카모토로부터 최초로 10비트코인을 전송받은 프로그래머입니다. 흔히 비트코인의 알고리즘인 블록체인을 사토시라는 인물이 고안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전부터 사이퍼펑크 운동을 하는 암호학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화폐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았고 이론의 토대를 조성해 놨습니다. 1956년생인 할 피니도 그런 인물 중 하나입니다.

애석하게도 그는 루게릭병에 걸려 2014년 작고했는데, 죽기 1년 전에 쓴 글을 보면 비트코인 초기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그의 편지 일부입니다.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2008년 후반에는 비트코인이 발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년의 암호인들은 냉소적이 되는 경향이 있으나, 저는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항상 이상을 같았고 암호, 미스터리 그리고 패러독스를 사랑했습니다.사토시가 ‘크립토 메일링리스트(cryptography mailing list)’에 맨 처음 비트코인을 발표했을 때에는, 온통 부정적인 반응뿐이었습니다. 암호사용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들이 매일 같이 올리는 이상주의적인 것들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거의 반사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이죠.저는 조금 더 긍정적인 편이었습니다. 특히 암호결제 방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비트코인에 사용된 핵심 기술들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웨이 다이(Wei Dai)나 닉 재보(Nick Szabo)와 만날 기회가 있었고, 왕래도 자주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도 RPOW라는 작업증명기반 화폐설계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 비트코인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맨 처음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공개했을 때, 저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즉시 알아챘습니다. 아마도 제가 사토시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구동해본 사람인 것 같습니다. -- 지금, 사토시는 밝혀지지 않은 신비의 인물이 되어 있습니다.”
 
할 피니의 글을 읽어보면 블록체인이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기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블록체인은 사회적 운동이고, 거대한 물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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