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사람에게서 배운다
정은상의 창직칼럼 - 사람에게서 배운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6.12 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은 최고의 교과서다. 사람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흔히 우리는 학교에 가야 뭔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우리는 어디에서나 배울 수 있다.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을 통한 배움의 요령을 터득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인간이란 단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 인과 사이 간 자가 합쳐져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결국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면서 서로 배운다. 사람에게서 배우려고 작정하면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나와 비교해서 낫다 또는 그렇지 못하다로 평가하지 않고 인간이라면 무엇이든지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그렇게 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사람에게서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른 사람의 경우를 들지 않더라도 필자도 50대 중반까지 사람으로부터 배우려는 자세가 매우 부족했다. 많이 알지도 못하고 경험도 풍부하지 않으면서도 쓸데없는 자존심과 자신만의 빈약한 논리에 함몰되어 다른 사람을 우습게 알고 그들로부터 배우려는 태도에 소극적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각 분야별로 멘토를 만나면서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나이와 상관없이 그들에게 한 수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너무나 소중한 멘토링과 함께 다른 사람에게 필자를 널리 소개하기까지 했다. 이것이 바로 덤이다. 배우려는 자세가 가져다주는 큰 유익인 것이다.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논어의 술이편에는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가면 그 중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고 했다. 스승에게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친구로부터 배우기도 하고 때로는 별로 배울점이 없어 보이는 사람으로부터 배우기도 한다. 여기서 배운다는 뜻은 가르침을 받아 배운다는 의미보다 스스로 배울 점을 찾아낸다고 하는 편이 옳다. 상대가 누구이건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배울 점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에게서든지 우리는 배울 수 있다. 이것이 통찰력이다. 이런 통찰력은 하루 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독서를 많이 하고 생각의 연습을 통해 차곡차곡 축적되어 통찰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다져진 통찰력은 언제 어디서든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불쑥 튀어 나오며 어록을 남기기까지 한다.

사람으로부터 배우기로 작정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달라 보이기 시작한다.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내거나 잘잘못을 가리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프레임을 통해 바라보는 그 사람으로 인해 무엇이든 배울점이 나타나게 된다. 묘하게도 인간은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본다. 우리 모두 인간이다. 무림에는 고수가 많다, 조금만 더 깊숙히 파고 들어가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정한 분야에 상당한 내공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때로는 그 사람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때라도 객관적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내공이 슬쩍 보이곤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람에게서 배운다는 뜻은 자신의 통찰력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학습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