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공부도 인생도 국어에 답 있다
[신간] 공부도 인생도 국어에 답 있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6.1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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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철구는 국립국어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우리말의 실태를 조사하고 국어를 순화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국어 문법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국어를 아끼는 한마음으로 일간지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글을 써왔으며, 국어심의회 위원 등으로 우리말을 보살피는 활동도 해왔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말 규범의 이해』, 『단어와 어휘부』(공저), 중학교 『국어』(공저) 교과서 등이 있다.

왜 공부도 인생도 ‘국어’에 답이 있을까? 

우리가 살아오면서 후회되는 일의 대부분은 말과 글에 기인한 것이다. 섣부르게 내뱉은 말, 거칠고 배려 없는 말, 상황과 어법에 맞지 않는 무성의한 글……. 반면에 말하기와 글쓰기의 조심스러움만 깨달아도 인생의 큰 실수는 줄일 수 있다. 

바른 말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을 쓰는 사람이 인생에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저자인 창원대 국문과 허철구 교수는 “국어에 우리의 삶이 있고, 인생의 답도 있다.”고 말한다. 이는 비단 우리말 교육과 순화 전문가로서의 주장만은 아니다. 말과 글의 영향력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자신의 말과 글에 진심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정확하고 적절한 표현을 위해 심사숙고하는 사람은 삶에도 최선을 다하고 타인의 인생에도 깊이 공감하는 능력을 갖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국어를 올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구사할 수 있을까? 

『국어에 답 있다』는 우리말의 어법, 맞춤법, 글쓰기의 방법뿐 아니라 우리말의 속살과 말의 뿌리를 살피면서 그 쓰임의 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 양상까지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말과 글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말하기와 글쓰기의 조심스러움만 알아도 인생의 큰 실수를 면할 수 있다 

재벌 총수가와 사회지도층의 막말 파문, 정치인의 실언, 직장 내에서의 갑질 언행, 성별 · 계층 간의 혐오 발언… 우리 사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부적절한 말과 글로 인한 분란과 단절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SNS 시대에 일반인들도 자신의 말과 글로 인해 세간의 화제가 되거나 물의를 빚곤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말과 글이 우리 삶에 미치는 파급력은 커져가고 있다. 

『국어에 답 있다』는 이처럼 변화된 언어 환경 속에서 우리말의 현주소와 그것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심리와 사회적 현상까지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저자는『표준국어대사전』등에 국한된 우리말이 아닌, 각종 SNS 온라인 자료와 데이터베이스를 적극 참조 활용해서 전세대가 일상적으로 쓰는 다양한 말과 글의 현황을 살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말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면서 말하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이다. 

모국어를 잘하는 사람은 어디서나 진정성을 인정받는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어느 날 인공지능 AI로 그림 작업을 하는 신인 제작자들이 찾아와 창작품을 시연했다. 기괴한 생물체가 바닥을 기며 이동하는 신기한 영상이었다. 그런데 그 작품을 감상한 후 거장은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나는 매일 아침 이웃 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는 몸이 불편하여 나와 하이파이브하는 것조차 힘들어 하지요. 그 사람을 생각하면 나는 이 작품에서 어떤 즐거움도 느낄 수 없습니다.” 미야자키의 이 말에는 인간에 대한 배려와 그것을 간과한 이들에 대한 비판이 모두 담겨 있다. 그의 공정한 말은 작품만큼이나 따뜻하고 아름답다. 그가 세계적인 거장이 된 것은 진정성 있는 모국어 사용 능력이 비결 중 하나일 것이다. 

삶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말과 글에도 정성을 다하기 마련이고, 그것은 타인의 마음을 움직여 보다 가치 있는 성공을 이루게 한다. 이처럼 올바른 모국어 사용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그래서 인생의 답은 국어에 있는 것이다. 

국문법을 공부해 두면 평생 자산이 된다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고 들어간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더 힘겨운 사회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업무능력뿐 아니라 처세도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이 처세에는 말과 글이 핵심 요소이다. 우리말을 올바르게 쓰고, 남을 배려하고 진심을 담은 말을 하는 사람이 인생에서 실패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국어에 답 있다』는 세대와 계층을 막론하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과 진정성 있는 글쓰기를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국문법과 문장 쓰기 법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어법 과잉과 무분별하게 만연된 외래어 사용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올바른 모국어 사용을 통해 보다 더 성장할 수 있으며, 상황에 맞는 참신한 표현을 자유자재로 쓰면서 한층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이 책이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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