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심리학 사전
[신간]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심리학 사전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6.18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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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스벤야 아이젠브라운은 독일 아헨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특히 일러스트레이션과 도서 디자인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졸업 작품으로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심리학사전(Lexikon des Unbewussten)》을 만들어 다수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쾰른과 베를린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예쁜 종이, 인쇄술 그리고 당연히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무의식을 알아야 조종당하지 않는다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착각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진실에 수긍하면서도 우리는 무의식의 조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로 금세 되돌아온다. 우리는 흔히 ‘잠재의식’이라고 부르는 ‘무의식’과 ‘나’를 분리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한 저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디자인을 하며 ‘무의식’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또한 이 분야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자 심리학과 신경과학을 공부한 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사례를 직접 그려 넣고 정리해가며 이 책을 탄생시켰다. 


스벤야 아이젠브라운은 인간의 느낌, 생각 그리고 행동이 무의식의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를 깊이 연구했다. 쉬운 예로 심리학에서는 신경증 환자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환자로 하여금 무의식을 의식하게 하는 것을 꼽는데, 그만큼 ‘무의식’을 알아야(의식해야) 그것에 조종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착각 사람들이 당신의 외모와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진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흔히 머릿속에 특정한 생각들이 맴돌거나 우리가 이런저런 결정을 내리는 이유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그 이유를 전혀 모르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상황이나 관점 그리고 사고유형과 상관없이 미혹되고 이런 착각에 사로잡혀 있다(누구도 예외 없이 그렇다-당신도 마찬가지다!). 우리를 혹하게 만드는 범인은 ‘무의식’이다. 

사람의 눈은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만 본다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심리학 사전》에는 38가지 무의식에 관한 기이한 사실과 실험이 실려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착각을 하고 조종당하면서 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무의식을 이해하는 것은 내가 즉흥적으로 하는 판단들을 조금 더 근거 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며 나와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반복해서 말한다. 우리를 믿어선 안 된다고. 실제로 우리는 매일 자기 자신을 속이며, 자신도 모른 채 무의식의 자동조종 장치에 고스란히 내맡겨져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알 수 없기 때문이며 무의식이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우리의 생각, 느낌 그리고 행동을 조종하기 때문이다. ‘무의식’ 때문에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만 보고 듣고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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