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이순임 위원장 “최승호 사장은 나에 대한 경찰 수사 요청 취소해야”
MBC이순임 위원장 “최승호 사장은 나에 대한 경찰 수사 요청 취소해야”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6.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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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체포 협박까지…수사요청한 적 없다는 최 사장, 경찰 둘 중 누가 거짓말하나”

MBC 공정방송노조 이순임 위원장이 지난 3월 ‘종북 논란’이 일었던 MBC 신입사원 공채시험 문제와 관련해 경찰의 지속적인 출석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18일자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을 피의자로 조사 하겠다며 6월 8일에 출석하라고 3번째 출석요구서를 집으로 보내왔다”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될 수 있다고 협박을 가하고 있다. 나를 죄인 취급하는 경찰 태도에 매우 불쾌하고 크게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최승호 사장은 5월 25일자 공문을 통해서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을 수사요청, 고발하였다고 적시하였으나 회사는 고소, 고발, 수사요청 등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는데, 경찰을 왜 이러는 것일까?”라며 “지금 경찰과 최승호 사장 둘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나는 최승호 사장의 공문이 거짓이 아니길 바라고 싶다”며 “그렇다면 하루 빨리 경찰에 요청하여 ‘이순임 귀하에 대한 저작권법 위반 사건’ 사안을 취소하길 바란다.”고 사측을 향해 촉구했다.

-이하 전문 -

이순임 위원장을 체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경찰(MBC 오늘의 이슈, 6.18.)

MBC 최승호 사장은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며 괴롭히는 것을 무척 즐기고 있는 듯하다. 최승호 사장은 취임 6개월 만에 10명의 직원을 해고시켰고 또한 수많은 직원을 중징계하여 해당 직원들을 무척 괴롭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을 피의자로 조사 하겠다며 6월 8일에 출석하라고 3번째 출석요구서를 집으로 보내왔다.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될 수 있다고 협박을 가하고 있다. 나를 죄인 취급하는 경찰 태도에 매우 불쾌하고 크게 분노한다.

이 사건은 오히려 최승호 사장이 지난 3월 18일(일) 건국대에서 치러진 MBC 신입사원 공채시험 문제에 왜 종북 성향의 문제를 출제했는지 밝혀야 하는 내용이다. 그날 출제된 시험문제 중에서 ‘북한 선군정치의 의미’를 묻는 객관식 문제와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당신의 생각을 드러내라’는 주관식 문제를 왜 출제했는지 답을 해야 한다.

그날 시험감독으로 들어간 나는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으로서 이 문제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최승호 사장은 왜 종북성향의 이런 시험문제를 출제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오히려 이 문제를 제기한 노조위원장을 겁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승호 사장은 지난 1월 2일 개최된 MBC 시무식에서 왜 태극기를 걸지 않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는지 그 경위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

이 사건에 대해 나는 매우 떳떳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나는 불의와 타협하지 말고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고 가정교육을 받았다. 이번 나의 언행에 대해 나는 조금도 거리낌이 없이 당당하다. 내가 조금이라도 불법을 저질렀다면 나를 체포하라. 그리고 최승호 사장은 나를 투사로 만들지 말라. 나는 투사가 되고 싶지 않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 5월 25일자 공문을 통해서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을 수사요청, 고발하였다고 적시하였으나 회사는 고소, 고발, 수사요청 등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는데, 경찰을 왜 이러는 것일까? 지금 경찰과 최승호 사장 둘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최승호 사장의 공문이 거짓이 아니길 바라고 싶다. 그렇다면 하루 빨리 경찰에 요청하여 ‘이순임 귀하에 대한 저작권법 위반 사건(접수번호:2018-002043)’ 사안을 취소하길 바란다. 최승호 사장의 공문을 다시 한번 첨부한다.

2018. 6. 18.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이순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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