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교육의 컨버전스
김용태의 변화편지 - 교육의 컨버전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6.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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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의미하는 ‘school’의 어원이 그리스어 ‘schole’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schole’의 뜻은 놀이, 레저라는 것이다. 즉, 고대 사람들은 교육과 놀이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고 하나라고 생각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독일의 문호 괴테도 “내가 아는 것의 대부분은 여행을 통해 배웠다”라고 말했다.

교육과 놀이, 일과 놀이의 분리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산업혁명은 세상의 많은 것들을 분리시켜 놓았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분리했을 뿐만 아니라, 노동과 휴식을 나누었고, 대량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학교라는 시스템을 고안해냈다.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그런데, 산업화시대의 패러다임이 그 수명을 다해가면서 그것들이 다시 합쳐지기 시작하고 있다. 모든 산업의 가치사슬이 와해 조짐을 보이며 컨버전스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교육과 놀이의 합성어인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단어가 자주 오르내리는 것도, 학교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도 모두 원래의 자리로 회귀하려는 힘 때문이다.

과거 로마제국이 멸망한 원인의 하나로 놀이문화의 잘못을 드는 견해는 일리가 있다. 로마의 정치인들은 놀이를 인간의 선을 추구하는 도구, 창조적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정치적 도구로, 소비와 감각주의로 활용하였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시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고 반란을 방지하기 위해 놀이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 우민화하고 중독화한 것이다.

한 나라의 놀이문화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역사가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다. 놀이와 교육은 한뿌리이다. 그렇기에 놀이문화가 바로 서지 않는다면 교육이 바로 설 수 없고, 교육이 붕괴되면 그 나라의 미래는 없다.

우리의 현실인식은 어떠한가? 세상의 변화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우리교육의 개혁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는 것인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지식정보사회로 이행되면서 지식으로 가치가 이동하고 있다. 그러기에 교육은 우리가 목숨걸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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