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리더와 통찰력
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리더와 통찰력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6.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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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리더는 태어나는가 아니면 만들어 지는가? 본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닐지 모르지만 양쪽 모두가 필요한 것일 것이다. 그러나 리더십을 연구하는 많은 사람들은 리더십은 만들어진다고 한다. 왜냐하면 리더들은 그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의견이 100% 맞는 것은 아니나 그런 트렌드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쨌던 오늘 나라나 기업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지금은 대 변혁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들은 컴퓨터와 IT 기술을 통해서 혁명적인 변화의 물결로 닥쳐오는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한다. 또 미국이 밀어 부치고 있는 보호무역 주의의 관세 폭탄과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의 무역문제가 경제분야의 큰 과제임과 동시에 국내적으로는 높은 실업의 일자리 문제, 주 52시간 근로 제한, 최저임금 인상, 특히 안보 측면은 북한과의 비핵화 문제 등 전부 중차대하고 국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나 솔직히 말한다면 리더라는 사람들이 조직을 어디로 어떻게 이끌어 갈려고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불안하기 그지 없다.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아무리 비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쳐도 리더는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옛말에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수 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정신을 바로 차려야 할 리더가 제대로 바로 서지 못한다면 조직은 크나큰 위기에 놓이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주위의 환경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급변하고 혼돈스럽다면 이 경우 리더가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은 조직의 방향 설정이다. 즉 조직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조직의 모습으로 될 것이다라는 분명한 그림을 제시하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만 조직의 힘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고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리더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모습도 제시하지 않고 그냥 가자고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리더의 역할이 아니다. 모든 조직에는 목적과 목표가 분명하다. 그러한 목표를 이루어 실현하고자 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상정해야 한다. 

이러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 리더가 가져야 할 중요한 능력과 지력은 바로 통찰력이다. 통찰력은 리더에게 진정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다. 우리의 역사에서 처절하게 경험한 처참한 비극적인 사건들은 대부분 어리석은 군주들이 통찰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1592년 4월 13일 왜군이 부산항으로 쳐들어 왔을 때 조선은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는 무방비의 나라였다. 심지어 부산 앞바다를 지키는 우수사는 일본이 형님 나라에 조공을 바치러 오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니 아연실색할 뿐이다. 그리고 이미 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해 보고를 받았음에도 정국이 분열되고 안일과 무사에 빠져 전혀 대책을 강구하지 못했고 준비하지도 못했다. 그것뿐이랴? 정확히 44년 후에 청나라가 쳐들어 온 또 하나의 치욕의 역사도 똑 같은 상황이다. 준비하지 못한 어리석은 인조라는 군주가 전쟁을 준비할 정신이나 능력이 있었겠는가?

다시 고종에 이르러 1910년 나라가 없어지는 한일합방의 비참한 역사로 이어졌다. 이런 참혹한 역사의 고비마다 어리석은 군주나 리더들의 바닥이 난 통찰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조직의 리더들은 과거, 현재, 미래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역사의식,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국제 관계를 들여다 보고 나라의 앞날을 준비하는 전략적인 사고가 투철해야 한다. 얄팍한 감성적이고 인기 중심의 포퓰리즘의 어리석은 자세로는 치열한 국제 정세를 헤쳐나가기 어렵다.

1805년 10월 21일 오전, 스페인 남부의 트라팔카 해협. 영국 함대와 프랑스 함대가 충돌하기 직전 갑판으로 나온 영국 해군의 넬슨 제독은 신호장교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국은 모든 대원이 각자의 의무를 완수할 것이라 믿는다(England expects that every man will do his duty.)"라고. 넬슨의 그 유명한 명령과 함께 전투가 시작됐다. 31척의 영국 전함과 33척의 프랑스·스페인 연합 함대의 대격돌! 넬슨은 언제나처럼 전열의 맨 앞에 섰다. 그날 오후 기함(旗艦) 빅토리(Victory)호에서 진두지휘하던 넬슨이 총에 맞았다. 왼쪽 폐와 척추가 부서지는 치명상이었다. 넬슨은 스스로 마지막임을 깨달았다. 아직 전투는 한창이었다. 넬슨은 자신이 쓰러진 사실을 숨긴 채 부하들을 독려했다. '승리'가 아닌 '완벽한 승리'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조국의 운명을 위해서. 넬슨의 최후는 전투가 끝나기 직전 찾아왔다. "신에게 감사한다. 나는 내 의무를 다했다." 전투는 완벽한 넬슨의  승리로 끝났다. 

그는 하나밖에 없는 목숨 대신, 조국을 지켜냈고 대영제국의 기반을 남겼다. 위대한 세계 4대 해전 중의 하나인 트라팔카 해전의 주인공 넬슨 제독의 전투 마지막 장면이었다. 바다의 천재인 영국 넬슨이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전쟁을 준비해서 육지의 천재 프랑스 나폴레옹을 이기게 된 것이다. 조선의 임진왜란 시에 이순신 장군의 통찰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일본이 반드시 쳐들어 올 것이라는 확신 위에 임진왜란 하루 전에 거북선 건조 등 모든 전쟁준비를 끝낸 이순신 장군의 안목은 천하일품이다. 그는 “잘 준비된 병사 한 사람이 1000명의 적을 두렵게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만약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 까? 

특히 오늘은 북한에 의해 625 남침이 발발한 지 68주년 되는 날이다. 지금 한반도에 북한 핵의 광풍이 휘몰아치고 미북회담으로 오히려 북한의 비핵화가 오리무중이고  미북 간 종전선언이니 평화협정 체결 등이 거론되고 나아가 미군철수라는 말들이 오고가는 정말 나라의 안보가 누란의 위기를 맞이 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지혜롭게 대처할 만한 리더들의 통찰력과 지력이 있는가가 나라의 큰 이슈가 아닐 수 없다. 천재와 보통사람의 차이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다. 변화와 위기의 시기에 지도자나 리더의 통찰력이 조직을 쇠락하게 하고 성공하게 만든다. 한번 더 리더들 통찰력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귀하의 통찰력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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