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소재로 한 성인영화 논란.. 배급사측은 ‘부정적 논쟁 원치 않아’
미투 소재로 한 성인영화 논란.. 배급사측은 ‘부정적 논쟁 원치 않아’
  • 김나희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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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투 운동을 모티브로 한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 포스터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에서는 언론학 교수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제자들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교수가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제자 ‘은서’에게 성관계를 요구했고, 제자는 이를 거부하지만 이를 눈치챈 ‘은서’의 대학원 동기 ‘혜진’이 교수에게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다. 하지만 언론학 교수는 지속적으로 ‘은서’를 괴롭히고 ‘은서’는 권력형 성폭형의 피해자 되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 18일 해당 영화에 묘사된 빈번한 성행위와 성폭행, 사제간의 이익을 위한 성행각 등의 사유로 청소년관람 불가 판정을 내렸다.

전국미투생존자연대 관계자 측에 따르면, ‘꽃뱀’신화를 빌린 성애 영화에 ‘미투’라는 소재를 덧붙여 상업화하는 것 자체가 지금도 2차 피해와 낙인을 감수하고 있는 미투 폭로에 참여 하고 있는 이들에게 심각한 가해다라고 설명한다.

영화계 여성단체 ‘찍는페미’에서는 “해당 영화는 ‘충격결말’ ‘괴물’ ‘집착’ 등의 단어를 내세워 성폭력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자극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여성들의 성폭력 경험을 고발한 미투 운동은 관음증적 시선으로 소비되어야 할 가십, 흥미거리가 아니다”고 성명을 통해 전달했다.

한편,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은 제작은 ㈜펀콘, 공동제작은 ㈜DOF & COMPANY, 제공 및 배급은 ㈜에스와이미디어가 맡았다. 28일부터 온라인 플랫폼 41개에 서비스를 완료했으며, 29일에는 전국 20개관에서 개봉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영화가 단순 성인영화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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