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도, 암흑의 시대
[신간] 인도, 암흑의 시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0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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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샤시타루르는 유력한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이고, 지금까지 다양한 책을 저술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전 유엔(UN) 사무차장으로 일했고, 인도 정부에서 인력개발부 국무 장관과 외무부 국무 장관을 지냈다. 2006년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서 반기문 전(前) 사무총장과 경쟁했던 이력이 있다. 최근에는 인도 케랄라 주의 수도인 티루바난타푸란 출신의 2선 하원의원으로서 활동했다. ‘영연방 작가상’을 포함하여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고, 인도의 TV 채널인 NDTV에서 ‘올해의 새로운 세대 정치인(2010년)’으로 선정되었다. 인도의 재외 국민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프라바시 바라티야 삼만(Pravasi Bharatiya Samman)’을 수상했다.

영국 식민 통치 하의 인도 

1930년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 듀런트(Will Durant)는 ‘인도에 대한 영국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착취는 역사상 유래가 없는 범죄였다.’라고 했다. 영국 통치의 탐욕과 잔혹함을 규탄했던 사람은 그뿐이 아니었고, 그의 평가 역시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었다. 

영국의 잔혹한 지배 행위와 인도인의 삶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한 기근 악화, 전염병 창궐, 공동체 집단 간의 폭동 그리고 1857년 독립전쟁 이후 인도인에 대한 보복 살인과 1919년 암리차르 학살(영국군 부대가 인도인 평화 시위대를 학살한 사건)과 같은 대규모 살육으로 약 3천 5백만 명의 인도 사람들이 죽었다. 영국의 식민 통치 때문에 인도는 가난해지고 피폐해졌다. 

무자비했던 영국의 지배 

인도에서 영국 제국의 지배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칙령에 의해 실크, 향신료 그리고 기타 수익성이 높은 인도의 상품을 교역하기 위해 17세기 초에 설립되었던 동인도회사(The East India Company)와 함께 시작되었다. 150년이 지나지 않아 동인도회사는 인도에서 무시할 수 없는 권력이 되었다. 

그 후 수십 년이 넘도록 동인도회사는 영국 정부의 지원 속에 인도의 거의 대부분 지방으로 지배를 확대했고, 폭력과 우세한 무력, 강탈, 배신 그리고 노골적인 부정부패를 결합하여 인도를 지배했다. 이러한 상황은 동인도회사의 인도 군인들이 대규모로 영국의 식민지 통치에 반대하는 반란을 처음 일으켰던 1857년까지 지속되었다. 반란군을 패배시킨 후에 영국 정부는 권력을 인수했고, 인도가 독립을 했던 1947년까지 인도를 통치했다. 

역사는 스스로 바로잡는 일을 수행한다 

이 책에서 샤시 타루르는 영국의 식민 지배 행위가 인도 그리고 인도 사람들에게 얼마나 정말 처참했는지 완벽한 연구 조사를 통해 격정적이면서도 예리하게 폭로하고 있다.  『암흑의 시대』는 뛰어난 서술과 열정적인 논의로 인도의 역사에서 가장 논란을 빚고 있는 한 시대에 관한 많은 오해를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세계역사에 대해 이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청소년들의 의무가 아닐까. 세계사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나아가 역사에서 무엇을 배워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길 바란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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