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해임안 상정된 최승호 사장 사태, KBS에도 시사점”
KBS공영노조 “해임안 상정된 최승호 사장 사태, KBS에도 시사점”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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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위원회 만드느라 일할 사람 없다고 시청자 사랑받는 폐지하나”

이른바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 의혹이 검찰 수사로 허위로 드러나자 이를 근거로 직원 해고 등 무리한 징계를 밀어붙였던 최승호 사장이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이 같은 최 사장의 막가파식 경영은 안팎의 비난 여론과 더불어 MBC 관리감독 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의 해임안 상정이란 결과까지 이끌어냈다.

KBS공영노조는 최근 발행한 투쟁소식 제4호에서 이 같은 MBC 사정을 전하며 “MBC사태가 KBS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점, 관계자들은 알 것”이라고 뼈있는 지적을 했다.

아울러 공영노조는 최근 KBS가 개편에서 KBS1TV의 <시청자칼럼 우리사는 세상> 폐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선임자들을 대거 보직해임하고 미자격자를 대거 간부로 만드는 등 언론노조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인사규정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일할 사람이 없다고 20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앞으로 꼭 지켜내야 할 프로그램을 없애버리는 것이 시청자가 주인이라고 하는 공영방송 KBS의 편성에서 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실과 미래위원회’라는 불법적인 보복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10명 이상의 인력을 배치하다보니, 정작 일할 곳에는 사람이 없어 ‘본업’인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 이하 공영노조 투쟁소식 제4호 -

(KBS공영노동조합 투쟁소식 제4호)

마구잡이 징계 MBC, 오히려 수장인 최승호 사장 해임안 상정

<시청자칼럼 우리사는세상> 폐지, 이유를 들어보니 황당하고 당황스럽다

1. 마구잡이 징계 MBC, 오히려 수장인 최승호 사장 해임안 상정

‘MBC 정상화위원회’가 직원들에 대한 무리한 징계를 했다가 급제동이 걸렸다. 검찰은 최근 MBC가 사내 직원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며 고소한 모 카메라 기자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직원들의 성향을 분류했지만, 그것으로 특정한 불이익을 준 사실이 없는 등 타인에게 위해를 가한 것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따라 당장 역풍이 불었다. MBC가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10 여명의 직원들을 해고하고 수십 명에 대해 감봉과 정직 등의 조치를 내린데 대해, 즉각 MBC 사장은 사과하고 징계를 무효화하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MBC야당 측 방문진 이사들은 최승호 사장에 대해 경영 악화와 <MBC뉴스데스크> 시청률 하락 등의 이유를 들어 해임 안을 전격 상정했다. 이사회에서 표결에 붙여 과반이상인 5명 이상이 찬성하면 최승호 사장은 해임된다.

무분별하게 직원을 징계하는 등 공포경영을 한다고 비판을 받던 최승호 사장이 오히려 잘릴 위기를 맞았다. MBC사태가 KBS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점, 관계자들은 알 것이다.

2. <시청자칼럼 우리사는세상> 폐지, 이유를 들어보니

- <시청자칼럼> 폐지, 사측 공영방송 의지 있나

사측이 부분 개편에서 KBS1TV의 <시청자칼럼 우리사는 세상> (이하 <시청자칼럼>)을 폐지한다고 한다. <시청자칼럼>은 그동안 KBS의 가장 공영성이 높은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을 정도로 KBS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잘 알다시피, <시청자칼럼>은 전국 방방곡곡, 주로 소외된 약자들인 시청자들의 민원을 듣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여 자신의 권리도 찾고 잘못된 법과 제도를 고치는 등,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시청자칼럼>이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폐지를 재고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고 인력부족이 그 이유라는 설이 들리니 황당하고 의아할 뿐이다.

선임자들을 거의 대부분 보직해임 시키고, 그 자리에 한창 일할 연배인 직원들을 대거 간부로 투입하다보니 정작 KBS에는 간부는 많고 일할 사람은 없는 조직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직급이 낮아 간부가 되지 못할 사람들에 대해서. 아예 인사규정을 고쳐 간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일할 사람이 없다고 20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앞으로 꼭 지켜내야 할 프로그램을 없애버리는 것이 시청자가 주인이라고 하는 공영방송 KBS의 편성에서 할 일인가?

‘진실과 미래위원회’라는 불법적인 보복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10명 이상의 인력을 배치하다보니, 정작 일할 곳에는 사람이 없어 ‘본업’인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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