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하버드 자기조절 수업... 아직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당신에게
[신간] 하버드 자기조절 수업... 아직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당신에게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13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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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당장 급하지 않은 영어 공부도 오늘은 안녕! 맛있는 음식을 보는 순간, 친구들과 생긴 급한 약속에 오늘도 굳게 다짐했던 계획들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의 나는 단 일보의 전진도 없이 같은 모습이다. 나태함과 무기력함은 점점 자신을 갉아먹고 후엔 ‘날씬하게 태어나지 못해서’, ‘친구를 잘못만나서’, ‘적당한 때를 만나지 못해서’와 같은 변명거리를 찾다가 결국은 나는 ‘운이 나빠서’라는 손쉽고도 절망적인 ‘자기 불운론’을 소환해 스스로를 감싼다. 이런 사람들의 미래는 불보듯 뻔하다. 평생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며 만족스럽지도, 발전된 자신을 만나지 못한 채 그저 그런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당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꿈꾸던 자신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가, 아니면 많아 가지지도, 아름답게 태어나지도 못한 자신의 운명을 탓하며 주저앉아 울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운명은 정말로 안녕한가?’ 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는 이제는 그 손쉬운 자기변명인 ‘불운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운명(運命, Destiny)은 일반적으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월적인 힘’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그 불가항력적인 의미는 이미 정해진 어떤 것, 사람의 의지로는 쉽게 바꿀 수 없는 어떤 것이 되어 때론 너무나 우릴 무력하게 만든다. 저자 가오펑은 이런 운명이란 기존의 의미에 당당히 반기를 들며, 스스로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능동적 의미로 운명을 재해석한다. 묵묵히 자신을 위해 쓰는 하루하루가 모여 훗날 큰 변화를 이끌기 때문에 사소한 생활 습관을 수정해야만 원하는 미래를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러면 그간 늘 내 뒤통수를 쳐왔다고 믿는 불운도 모습을 바꾸게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우리는 그간 나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것인지에 대해서만 불만을 갖고 토로해왔다. 또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안타까워하며 거기에서 실패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미완의 내 모습에 만족하는 척하며 현실과 타협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외부적인 요인들보다 나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자신에 더 집중하길 권한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운명 지수’다. 쉽게 포기하고 계획을 미루는 사람들은 저자가 말하는 운명 지수가 낮은 사람이다. 이들은 말 그대로 좋은 운명을 기대하는 것이 어렵다. 하루하루 아주 작은 변화라도 실천하고, 미흡하지만 더 나은 나를 위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려는 이들은 운명 지수가 높다. 이런 습관들이 쌓이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결국 원하는 것들을 손에 쥐게 될 것이다. 당신의 운명 지수는 어떤가? 

내 안에 존재하는 철부지 길들이기, 자기조절의 힘 

저자는 선한 운명을 갖게 되는 기반이 바로 자기조절력이라 설명한다. 자기조절력은 심리학 용어로, 어떤 행동에서 스스로의 가치관과 개념이 직접적인 행동과 일치하며 드러나는 행동적 과정을 의미한다. 즉,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누구보다 깊이 헤아리고 그것을 직접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자기조절력인 것이다.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원하는 바를 오랜 시간 실천에 옮기는 일은 쉽지 않다. 그만큼 자기 수련과 단련의 시간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자는 이 책에 자기조절력을 강화시키는 방법들에 대해 담아냈다. 

하버드대학을 비롯한 미국의 수많은 대학과 사회 초년생들을 찾아가 직접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었다. 그들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의 젊은이들과 별다를 것 없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대인관계가 어려워 혼자만 지내 괴로워하는 학생들, 누구나 선망하는 기업에 들어갔지만 조직 문화와 상사와의 관계에 실패한 직장인, 늘 성공을 꿈꾸지만 타인과 자신의 인생을 비교하며 평생을 괴로워하는 젊은이 등 다양한 문제들과 직면했다. 그는 이에 대한 문제의 해법을 자기조절력에서 찾았다. 

그가 말하는 자기조절력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이 기반이 된, 바로 올바른 인성에서 출발한다. 다른 사람과 무리 없이 협업하고,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는 인성은 뚜렷한 인생의 가치관을 갖게 해주는 데 큰 몫을 차지한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처절한 경쟁의식의 목표가 아닌, 도덕적으로 선한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의식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선한 목표에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놀라운 집중력 역시 스스로를 절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자기조절력에서 나온다. 타인이 아닌 나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정확한 목표 의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일확천금을 누린다거나, 대기업의 오너가 된다든가 하는 거창한 목표들뿐만이 아니다. 건강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일에서부터, 몸을 위한 다이어트, 또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들에서 성과를 내는 일까지, 아주 소박하지만 진정한 행복을 위한 목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본서를 통해 독자들이 일상생활 속의 일들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고집스럽다고 느껴질 만큼 확고한 자신의 신념, 또 그것을 지켜나갈 수 있는 우직한 실천력, 목표를 이뤄냈을 때 느끼는 희열과 감동. 그것을 온전히 독자들이 경험하기를 저자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바로 이 책을 쓴 이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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