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론노조 매체, 조우석·황우섭 등 KBS 이사 지원 보수 인사들 ‘표적 비판’
친언론노조 매체, 조우석·황우섭 등 KBS 이사 지원 보수 인사들 ‘표적 비판’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17 14: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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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일부 KBS이사 지원자들에 벌써부터 ‘견제구’…KBS 이사 선임 막아 보수색 지우기?

방송통신위원회(이효성 위원장)가 차기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공모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른바 시민의견 수렴을 위해 이사 지원자 신상을 공개하면서 특정 후보자들을 겨냥한 일부 언론의 ‘표적 비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여러 지원자들 가운데 뚜렷한 우파 성향의 언론인 출신들을 겨냥한 이들의 비판은, 이들의 이사 선임을 막아 공영방송에서 보수우파색을 완전히 지우려는 시도로 짐작된다.

언론노조 기관지 격인 미디어오늘은 16일 <‘동성애 혐오’ 논란 조우석 KBS 이사 또 지원> 제목의 기사에서 차기 KBS이사에 지원한 조우석 現이사(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이사)와 황우섭 전 KBS심의실장(전 KBS인재개발원장), 이동욱 뉴데일리 객원논설 위원 등을 콕 찍어 비판했다. 특히 이들을 포함한 지원자 일부를 겨냥해 “보도공정성 침해 논란 인사 대거 지원”이란 부제를 달았다.

미디어오늘은 특히 조우석 이사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제목에까지 이름을 거론하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나타냈다.

매체는 “조우석 이사는 극단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며 조 이사가 2015년 주간경향과 인터뷰에서 “5·18이 민주화운동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 호남을 볼모로 한 김대중의 장난이었다. 4·19 역시 혁명이라기보다는 민주주의를 위해 우남(이승만)이 스스로 하야한 것뿐”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4·19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조 이사가 2015년 동성혼 관련 토론회에서 문재인 당시 국회의원을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한다는 고영주 방문진 전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정확한 지적을 한 거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발언한 부분, “동성애자들이 노리는 게 궁극적으로는 국가 전복이라고 확신한다” “동성애와 좌파 연대의 결정적 증거는 노무현”이라고 한 조 이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또한 미디어펜 칼럼에서 “동성애는 교회파괴-국가전복-사회분열을 겨냥한 좌파의 전략적 노림수”라고 주장한 대목도 비판했다.

이와 관련, 조 이사는 17일 미래한국과 통화에서 “그런 사회적 발언을 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한 점 한 획도 고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결국 눈엣 가시인 사람의 입을 막겠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조 이사는 “문재인 정부 들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 운동장이 거꾸로 선 지경에 왔다. 좌파들은 그걸 전제로 우릴 공격하지만 반대한민국 성향, 기형적 행태를 비판한 데 대해 눈꼽만큼의 후회도 없다. 거기에 맞서는 건 공영방송 이사로서 너무나 당연한 소임”이라고 했다.

미디어오늘 해당 기사 갭처 이미지
미디어오늘 해당 기사 갭처 이미지

미디어오늘은 문재인 정부 들어 언론 환경 비판에 앞장서 온 황우섭 전 KBS심의실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매체는 황 전 심의실장이 “불방 파문을 빚은 KBS ‘추적60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편이 우여곡절 끝에 방송하게 된 상황에서 심의가 끝난 후 일부 장면 삭제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황 전 심의실장은 미래한국과 통화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은 매우 민감한 아이템으로서, ‘유우성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은 '화교남매간첩사건'이라고 할 정도로 중국 국적을 가진 북한 화교가 서울시 공무원이 되었고, 유우성씨는 국정원으로부터 간첩협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건이었다는 점을 먼저 거론했다.

황 전 심의실장은 “KBS심의실은 공정성 시비가 우려되거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하게 살펴본다. 당시 KBS심의실장인 저에게는 이 프로그램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책무가 주어져 있었다. KBS심의실장은 KBS 프로그램에 대한 최후의 게이트키퍼이기 때문”이라며 “방송 전 경영진으로부터 심의의견 개진 요구가 있었고, 저는 당연히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예민한 프로그램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심의실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책무이자,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심의실장로서의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그는 “심의실은 KBS 공영방송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의견을 제시할 뿐, 방송여부는 제작진과 경영진이 판단할 문제로 저는 제 소임을 다했을 뿐”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거두절미하고 ‘불방파문’을 빚어서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제가 공영방송 이사로 자질이 부적절하다고 보는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선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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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8-07-17 18:16:28
자기주장이 강한 개방된사람들을 모두 종북좌파로 내모는게 취미신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