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소설미디어 시대의 소비자를 이해하는 다섯 가지 핵심코드
[신간] 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소설미디어 시대의 소비자를 이해하는 다섯 가지 핵심코드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2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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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지헌는 브랜드 심리학자, 세종대 경영학과 부교수. KAIST 경영대학에서 마케팅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인지·사회심리학을 근간으로 소비자행동, 브랜드전략, 온라인 판촉 전략을 연구하면서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 논문상과 우수 강의상을 다수 수상했다. KT마케팅연구소 연구원, CJ제일제당 브랜드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삼성화재, 아디다스코리아, 현대백화점 등에서 강연 및 컨설팅을 해왔다. 학술단체 활동으로는 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부회장 및 온라인 쇼핑 MBA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일반인에게 마케팅의 개념을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칼럼, 강연 등을 통해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가치를 사는 소비자 공감을 파는 마케터》, 《소비자의 기억을 잡아라》, 《day1: 18년째 지켜온 아마존 첫날의 서약》 등이 있다.

SNS 친구를 10명 삭제하면 햄버거가 공짜! 당신의 선택은? 

페이스북 친구 10명을 지우는 사람에게 무료 와퍼 쿠폰을 지급하고, 이런 식으로 지워진 친구에게는 자초지종을 알린 다음 앞의 조건을 똑같이 제안한다. 2009년 버거킹에서 진행한 ‘와퍼의 희생양(Whopper Sacrfice)’ 이벤트의 내용이다. 

이 이벤트로 열흘 동안 무려 23만 명의 친구 목록이 페이스북에서 사라졌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독특한 문화를 포착하고 이를 파급력 있는 마케팅 행사로 이끈 결과였다. 

현재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2009년과 비교해 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기업은 사소한 실수 하나만 해도 SNS상에서 회자되며 엄청난 유무형의 손실을 각오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1인 방송이 대기업 홍보 콘텐츠보다 더 많은 조회 수를 찍고, 한국 아이돌 그룹이 미국 빌보드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 인기 유튜버들의 불닭라면 시식 영상이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 시대. 이 시대의 ‘코드’를 꿰뚫지 못하면 문화적 까막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런 세상에서 브랜드 심리학자 김지헌 교수가 《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를 통해 소셜미디어 시대를 영민하게 살아가는 방법과 함께 이 시대의 민감한 소비자를 사로잡는 핵심코드 다섯 가지, 공감, 공유, 공명, 공생, 공정을 소개한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까막눈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코드 

《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에서 말하는 5개의 코드 중 ‘공감’은 기업이 이성적으로 소비자의 생각과 행동의 이유를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유’란 소비자들이 강렬한 인상을 주거나 사회적 동기를 자극하는 기업 또는 상품의 정보를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공명’은 기업이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 사회적 이슈에 대해 발언할 때 나타나는 커다란 울림을 가리킨다. ‘공생’은 기업과 소비자가 다양한 형태로 얽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이른다. 마지막 ‘공정’은 투명하고 공평하다는 뜻으로, 이것은 어느덧 시장 경제의 새로운 가치로 자리매김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 다섯 가지의 개념은 이미 시장과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가령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쌓아온 오뚜기는 ‘갓뚜기’라 불리며 여느 대기업과 나란히 정부의 대접을 받은 반면, 대리점에 소위 ‘갑질’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모 유제품업체는 이제 신상품을 낼 때마다 기업명을 감춰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두 기업이 받는 대우는 매우 대조적이다. 전자가 불우한 이웃의 고통을 이해하고(공감) 그들과 함께하려(공생) 했을 때, 이를 본 사람들은 오뚜기의 선행을 서로 이야기하면서(공유) 사회 전반에 커다란 반향(공명)을 일으켰다. 

반대로 후자가 ‘갑’의 위치에 서서 ‘을’인 대리점에게 올바르지(공정) 못한 희생을 강요했을 때, 사람들은 이 불의한 일을 알리고 불매운동 등의 수단으로 해당 기업을 처벌했다. 

이처럼 소셜미디어 시대의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해지면 일치단결해 행동한다. 세상 물정 어두운 기업들에게는 이런 소비자의 모습이 수만 개의 눈과 입을 가진 괴물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 괴물이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수익은 반 토막 나고, 브랜드 이미지는 땅에 떨어진다. 

하지만 소비자는 결코 미지의 생물이 아니다. 그들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인간적인 것을 추구하며, 인간적인 것을 요구하는 집단일 뿐이다.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방법뿐이다. 그 열쇠가 바로 이 책에 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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