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당이 최근 친언론노조 성향의 KBS 출신의 이사 지원자를 추천한다는 소문이 무성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공영노조(성창경 위원장)는 30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부적격자들이 KBS 이사, 특히 야당 추천이사에 거론되는 소식을 접하면서 황당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자유한국당 추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는 과거 KBS에서 노무 업무를 담당하면서, 언론노조 친화적인 처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영노조는 “당시 KBS 공영노조가 사측에 듣기 싫은 소리를 한다고, 공영노조 사무실까지 폐쇄하겠다며 어깃장을 놓았을 때, 이를 담당했던 부서의 장이기도 했던 인물”이라며 “이런 인물을 추천하겠다니, 과연 자유한국당은 제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 보수정권시절, 요직을 차지했던 자들이 노동조합이나 권력의 눈치만 보고, 기회주의적 처신을 했기에 오늘날 보수가 궤멸되지 않았는가”라며 “우리는 이런 자를 결코 KBS 야권이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 대표나 중진이 개인적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부적격자를 추천한다면, 우리는 여권이 아닌 야권과도 투쟁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하 전문 -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야당 대표, 친분으로 부적격 KBS이사 추천하나
KBS이사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여야 이사 후보자들에 대한 접수를 마감하고 곧 여야 정당 추천을 받아 선임한다고 한다.
우리는 부적격자들이 KBS 이사, 특히 야당 추천이사에 거론되는 소식을 접하면서 황당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여당이사들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도 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고대영 사장체제를 무너뜨리기위해 금년 8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던 일부 이사들을 이른바 ‘민주당 언론장악 문건’의 각본에 따라 노조와 검찰, 경찰, 노동부, 감사원, 방통위 등을 총 동원해 강제로 내친 뒤, 그 자리를 채운 자들이다.
그렇게 고대영 사장을 내쫓고 세운 KBS 양승동체제의 ‘거수기 이사’역할을 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온 자들이라 특별히 평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그런 자들이 다시 여권 추천이사에 지원했다고 하니 앞으로 KBS이사회가 갈 길이 훤히 보이는 것 같다.
현재 KBS 상황은 어떤가?
지금 KBS는 특정 노조와 문재인 정권에 의해 완전히 장악돼 편파,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고, 그래서 국민들이 연일 KBS를 찾아와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런 때, 야권이사들이 해야 하는 일은 온 몸을 던져 싸우는 것이다.
그런데 야권이사에 응모한 자들 가운데에는 , 싸움은커녕 상대에게 협조할 우려가 있는 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추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는 과거 KBS에서 노무 업무를 담당하면서, 언론노조 친화적인 처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자도 있다.
당시 KBS 공영노조가 사측에 듣기 싫은 소리를 한다고, 공영노조 사무실까지 폐쇄하겠다며 어깃장을 놓았을 때, 이를 담당했던 부서의 장이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런 인물을 추천하겠다니, 과연 자유한국당은 제정신인가.
과거 보수정권시절, 요직을 차지했던 자들이 노동조합이나 권력의 눈치만 보고, 기회주의적 처신을 했기에 오늘날 보수가 궤멸되지 않았는가.
우리는 이런 자를 결코 KBS 야권이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 당 대표나 중진이 개인적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부적격자를 추천한다면, 우리는 여권이 아닌 야권과도 투쟁을 할 것이다.
방송장악의 처절한 현장에서, 야권이사들이 싸우지 않으면 공영방송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이미 문재인 정권 아래서 보아왔다.
이제는 공영방송 KBS를 지켜낼 확실한 투사가 필요하다. 자유민주주와 공영방송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으로 무장된 싸움꾼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이 싸움터에, 도움은커녕 오히려 방해가 되는 자를 KBS이사로 보내려는 야당의 그 어떤 행동도, 단호히 거부하고, 투쟁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2018년 7월 30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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