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칼럼 - 황우석과 라정찬 사태, 그럼에도 한국 바이오텍에 희망을 걸자
김동찬 칼럼 - 황우석과 라정찬 사태, 그럼에도 한국 바이오텍에 희망을 걸자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03 05: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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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황우석 박사와 함께 한국 줄기세포 치료 기술 개발 및 연구 분야에 파이오니어를 자처해 온 라정찬 대표(네이쳐셀)가 지난 18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라정찬의 구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2015년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3년만에 똑같은 일이 반복된 것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바이오텍(생명과학기술) 사기업의 일이 아니다. 국내 바이오텍 산업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훼손된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인 기간 산업과 제조업 분야에서 역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 경제 상황에서 바이오텍 산업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과 한판 승부를 겨루어 볼 만한 분야다. 특히 여러 가지 바이오텍 기반 질병 치료 기술 가운데, 줄기세포 치료 기술 분야는 의료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지금의 반도체 산업 못지 않게 미래 한국 산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주요 핵심 기술 분야가 될 수 있다. 기존의 일반 의약품들은 질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줄기세포치료는 '자기재생과 복원'이라는 줄기세포 특성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증식 및 배양한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주입하고, 난치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복원하는 신개념의 바이오 치료 기술이다.
 

김동찬 교수
김동찬 교수

줄기세포란 한 개의 세포가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특이한 능력(다중분화능)을 가진 세포로서, 손상 받은 신체 부위의 세포들을 재생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마땅한 의학적 수단이 없는 퇴행성 질환이나 심한 외상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되어 왔다. 특히, 장기의 기능이 떨어진 질병에 대한 새로운 의학적 접근법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우리 몸의 손상된 장기나 조직을 줄기세포를 통해 재생하는 의학을 통틀어 재생의학이라고도 한다.

줄기세포치료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환 등에 대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희망과 기대감으로 인해 미래 의학을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되고있다. 물론, 실제 의료 현장에 줄기세포 치료를 촉진함으로써 난치성 질환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 만큼, 그와 동시에 치료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거나 근거가 부족한 줄기세포치료 시술로 부터 난치병 환자들을 보호 하는 윤리적인 문제 해결 또한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동일하게 안고 있는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줄기세포에 대한 희망과 기대는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 줄기세포가 난치성 질환의 극복, 재생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른 수명 연장과 복지 증대 및 국가 경쟁력 향상을 가져 올 것이라는 예상과 기대는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통적인 정책적 지원의 근거로 작동해 왔다.

줄기세포 연구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대략 20년 정도가 지났다. 한국은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면서 줄기세포연구 특히, 인간의 배아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생명윤리 논쟁이 시민사회로부터 촉발되어 이를 둘러싼 과학 기술 정치가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12년 전에 발생한 ‘황우석 사태’다.

황우석 사태는 연구자 황우석 박사 개인 혹은 줄기세포라는 제한된 연구 영역을 넘어 한국사회의 과학기술 전반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황우석 사태 이후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과학기술정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황우석 사태는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황우석 사태로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을 잃었다. 무엇보다 황우석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희망이 무너지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의료계와 난치성 질환 환자들이다.

시간이 꽤 흘렀다. 이제 어느 정도 황우석 사태의 여파가 사라지고, 국내 바이오 업계에 중흥기가 한동안 지속되었다. 셀트리온, 제넥신 등의 대박 기술 수출과 SK그룹이 약 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의 CDMO(바이오·제약 위탁개발·생산) 업체를 인수했다는 발표도 나왔다. 그런데 문제인 정부가 시작된 후 지속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불안 불안하던 바이오텍 시장에 결국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구속됐다. 반짝 활기가 돌았던 바이오 업계에 일순간 찬물을 끼얹었다.

황우석과 라정찬 사태가 한국 사회에 주는 충격은 매우 크다. 하지만, 실망만 하지 말자. 황우석, 라정찬 이외에도 묵묵히 연구실을 지키며 연구에 몰두하는 유능한 연구팀이 아직 많다. 황우석, 라정찬 사태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두 번 속을 수 있다. 하지만, 세 번 속지 말자. 과학계는 정치적 입김이나 언론의 과장보도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과학 연구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평가하고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더욱 치밀하고 견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바이오텍 기술 분야은 떠벌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단계별로 차곡차곡 밟아나가야 한다. 서두른다고 세계적인 바이오텍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니다. 인내와 신뢰가 필요한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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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엄마 2018-08-04 00:48:40
당신이 황우석박사를 제대로 알고 지껄이는거유???

2018-08-03 08:49:28
황우석. 라정찬박사는 수의대 출신이니.
위대하신 의대 출신 박사들이 좀 떨어지더라도.
능력이나 기술이 올라올때까지
기다리라는 소리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