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석방된 천기원씨 - “탈북자 인간이하 취급”
중국에서 석방된 천기원씨 - “탈북자 인간이하 취급”
  • 미래한국
  • 승인 2002.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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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기원 전도사가 탈북자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12명의 탈북자들을 중국에서 몽골국경으로 탈출시키려다 중국 공안에 검거됐던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46)전도사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탈북자를 도운 혐의로 기소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뚱치 감옥과 만저우리(滿?里)구류소에서 7개월10일 동안 구금돼 있다가 지난 5일 중국 돈 5만위안(약 800만원)의 벌금을 내고 석방됐다. 같은 협의로 기소돼 구속됐던 조선족 김기룡(27)씨는 1년 징역형과 벌금 2만위안(약 320만원)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함께 검거됐던 탈북자 12명 중 만삭의 몸으로 알려진 김희성(36), 남춘미(37)부부는 지난 1월 22일 강제귀환된 것으로 알려졌고 나머지 10명은 북한에 강제로 돌려보내려고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 수용소에 지난 7월 22일 이송 수감 중인 것으로 중국측 관리에 의해 확인됐다.다음은 천기원 전도사와의 일문 일답이다.-석방소감은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지만 남은 탈북자들이 북송위기에 있어 마음이 무겁다. 이들이 북송되면 죽기보다 힘든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다. 어린아이와 병든 사람도 있다. -중국 수감생활은영하 38,9도의 추위속에 하루 물 한잔과 밀가루 빵 2개가 다였다. 몸무게가 8kg이나 빠졌었다. 특히 정해진 시간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몸이 아파도 약을 먹을 수 없어 그냥 진통이 멈추기만 기다리는 것이 고통스러웠다.-가혹 행위는특별한 것은 없었다. 한국인이어서 그나마 괜찮았다. 하지만 탈북자들은 인격적 모독과 구타 등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다.-중국 정부에 하고픈 말은중국이 진정한 세계대국을 원한다면 그에 걸맞는 국격을 갖길 바란다.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인권존중이라는 상식을 갖추길 거듭 부탁한다.-우리 정부의 탈북자에 대한 인식은7개월의 수감기간동안 영사가 단 한차례 방문했다. 정부가 없는 줄 알았다. 한국인인 내가 이런데 탈북자에 대한 대우는 어떻겠는가? 안타깝다. 앞으로 정부는 탈북자 인권 부분을 중심으로 중국 및 세계를 상대로 전면적이고 당당하게 제기하며 이 매듭을 풀어야 한다. 조용한 외교는 조용히 탈북자들을 죽일 뿐이다.-국민들에게탈북자문제 해결은 통일에 대한 예비이며 연습이다. 그들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정부의 정착금이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치료하진 못한다. 그 마음의 치료는 국민들의 배려와 인내 사랑만이 가능하다. 사랑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앞으로 계획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이다. 당분간 중국에는 갈 수 없지만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탈북자들을 구출해 낼 것이다.피랍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피랍탈북연대)는 28일 중국 투먼(圖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10여 명의 북한 송환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주한 중국대사관에 제출했다. 피랍탈북연대 이서목사는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에게 보내는 탄원서에서 “천기원 전도사와 함께 체포된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지 않고 한국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귀 정부의 인도적 배려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안당국이 지난 5월 28일 탈북자 56명을 접경도시 투먼(圖門)시에서 북한 인민보안성 보안원들에게 인도, 이들을 강제송환하는 과정에서 북측 보안원들이 탈북자 손인국(41)씨를 집중 구타해 사망케 했다고 美탈북난민인권보호협 이사장인 유천종 목사가 29일 밝혔다. 교사 출신인 그의 처는 식량을 구하러 돌아다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그의 부모와 아이들도 굶주림으로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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