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 北석탄 의혹 축소 보도 급급? “누구 눈치 보나”
KBS ‘뉴스9’ 北석탄 의혹 축소 보도 급급? “누구 눈치 보나”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8.08.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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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북한 불법지원 의혹 제대로 보도하라” 질타

북한산 석탄 의혹이 눈덩이처럼 번지는 가운데, 사안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KBS가 이를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KBS공영노조는 9일 성명을 통해 북한산 석탄 의혹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뉴스9>에서는 이 문제가 처음에 불거질 때와 8월 7일 등 단 몇 차례 단신에 가까운 보도를 내보냈을 뿐 심층보도 등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영노조는 “이런 중차대한 사건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공영방송이 집중적으로 다뤄야할 사안”이라며 “대체 누구 눈치를 보는 것인가. 보도지침이라도 받은 것인가. 왜 입을 다물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 이하 전문 -

북한 불법지원 의혹, 제대로 보도하라.

유엔의 대북제재 하에서 북한의 석탄을 몰래 한국으로 들여왔다는 의혹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날이 갈수록 드러나는 거래 횟수도 많아지고, 석탄을 들여오고 석유를 줬다는 설, 또 시중의 쌀 가격이 급등한 원인이 북한에 대규모로 쌀을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설 등이 번지며 갈수록 파문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뉴스9>에서는 이 문제가 처음에 불거질 때와 8월 7일 등 단 몇 차례 단신에 가까운 보도를 내보냈을 뿐 심층보도 등은 외면하고 있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북제재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로 이뤄지는 것으로, 제재의 최종 목적은 북한 핵의 폐기이다.

그런데도 유엔 몰래 북한 석탄이 들어오고 북한에 쌀이 지원됐다면 이는 대북제재에 큰 구멍을 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북한 핵 폐기를 위한 국제공조가 무너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문제여서 심각한 사안이다.

북한이 핵무기 폐기를 약속해 놓고도 시간을 끄는 이유가, 이런 ‘몰래 지원’에 의존하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된다.

따라서 이런 중차대한 사건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공영방송이 집중적으로 다뤄야할 사안이다. 북한 석탄을 밀반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다수의 발전소와 관세청 등 취재할 대상은 이미 차고도 넘친다. 그런데도 KBS가 이를 취재하지 않고 소극적인 보도로 일관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체 누구 눈치를 보는 것인가. 보도지침이라도 받은 것인가. 왜 입을 다물고 있는가 이 말이다.

기무사가 탄핵심판 이후 불복에 따른 소요사태를 대비해 마련해 놓은 계엄 문건에 대해서는 마치 실제로 계엄을 실시해 시민들을 진압하려는 것처럼 집요하게 보도하더니, 어찌하여 북한 석탄 밀반입과 지원설에 대해서는 그리도 소극적이란 말인가.

이러고도 KBS가 국민의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러고도 국민들로부터 매달 수신료를 꼬박 꼬박 받을 자격이 있단 말인가.

국민들이 편파방송을 성토하며 KBS앞에서 연일 시위를 하고 있고, 이제는 <수신료 납부거부운동 실천본부>까지 만들었다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가.

지상파 방송 등 제도권 언론이 살아 있는 권력을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권력과 한 통속이 되어 그를 비호하고 나선다면, 누가 그런 방송을 시청하려 하겠는가? 시청률은 결국 폭락하고 시중에는 흉흉한 소문만 나돌게 될 것이다.

KBS는 문재인 정권의 방송이 아니다. 공영방송 본연의 모습으로 당장 돌아오라.

2018년 8월 9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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