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라디오 방송 운영 이금용 씨
터키 라디오 방송 운영 이금용 씨
  • 미래한국
  • 승인 2002.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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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미국인과 함께 현지인 계도
▲ 이금용씨(앞줄 오른쪽)
이슬람 국가인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FM 98.00에 맞추면 터키어로 성경을 낭독하는 소리와 찬양을 들을 수 있다. 작년 10월부터 정규방송을 시작한 ‘라디오 쉐마’(‘쉐마’는 ‘들어라’라는 히브리어) 방송국은 매일 기독교를 소개하고, 기독교에 관심을 갖는 터키인을 현지교회와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방송국에서 방송을 편성·기획하는 한국인 PD가 있다. 이금용(35·여)씨. 지난 96년 터키에 들어간 그녀는 현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며 학생들과 기독교 지하 서클을 만들고 복음을 전했다. “터키는 이슬람이 98.8%입니다. 법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사회적으로는 기타 종교를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이씨는 말한다. 이렇게 캠퍼스에서 교회개척을 하던 이씨가 라디오 방송국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 99년이다. 이씨가 속해 있는 인터콥 선교단체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터키에 복음을 전파하려고 방송국 설립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들의 참여와 교회의 후원으로 2000년 라디오방송국은 개국했지만 주파수 구입이 터키 사람의 사기로 판명, 실험방송 3달 후 방송은 정지됐다. 그러나 라디오 방송을 통한 복음전파 계획은 계속 추진, 작년 10월 드디어 FM 98.00 주파수를 통한 정규방송이 시작됐다. 하지만 또 다른 시련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지난 3월 터키 라디오방송위원회는 방송을 통해 요한복음 3장을 낭독한 사실을 문제 삼아 한달동안 방송을 금지시켰다."라디오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비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방송위원회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죠.” 한 달 동안의 기도와 준비를 통해 재판에서 승소, 그 뒤 하루도 빠짐없이 성경낭독은 라디오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고 이씨는 뿌듯해 했다. ‘라디오 쉐마’ 방송국은 현지인 정규직 4명과 비정규직 5명으로 구성돼 있고 영국, 미국선교사들이 각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봉사, 방송국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방송국의 주 내용은 기독교방송이 70%이고, 30%는 어린이생활문화, 영어강좌 등의 교양문화 프로그램이다. “방송이 나가면 ‘이슬람국가인 터키에 무슨 기독교 방송이냐’라는 비기독교인의 비난과 숨어 있다가 방송을 통해 힘을 얻었다는 기독교인의 소식이 들어옵니다”라고 이씨는 설명한다. 현지인들이 복음을 들은 이후에도 사회적 비판을 두려워해 다시 이슬람으로 돌아갈 때 마음이 가장 아프다고 그녀는 고백한다. “앞으로 터키에서 팀으로 같이 일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씨는 “많은 터키사람이 예수를 모르고 사는 것을 볼 때 라디오 방송은 아주 효과적인 복음전파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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