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文정권·민주당 홍보 프로그램 ‘빡치미’에 깊은 유감”
미디어연대 “文정권·민주당 홍보 프로그램 ‘빡치미’에 깊은 유감”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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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마저 정권 홍위병 방송으로 전락…국민 준엄한 심판받을 것”

최근 방영 종료된 E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빡치미’와 관련해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조맹기·황우섭)는 25일 “문정권과 민주당 홍보방송 EBS 빡치미가 국민을 빡치게 했다”며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

총 12부작으로 지난 달 방영이 종료된 ‘빡치미’는 방송인 김구라와 개그맨 황제성이 진행을 보는 가운데 ‘을의 반란’ ‘주민V청년, 청년임대주택논란’, ‘대한민국 과로잔혹사’, ‘노동안전’, ‘대한민국은 갑질공화국’ 등을 주제로 한, 사회 실험 프로그램을 표방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출연진과 주제의 방향 등 모두 편향적이며 정권 홍보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미디어연대는 “대한민국 학교교육의 보완과 온 국민의 평생교육 추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EBS(한국교육방송공사)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위한 홍위병 방송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총 12부작으로 끝난 이 프로그램은 방송 주제와 목적, 출연진까지 현 정권과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현 정권과 민주당에 의한, 현 정권과 민주당을 위한 방송이었다”고 꼬집었다.

미디어연대는 “EBS는 국민이 내는 혈세와 다름없는 수신료, 방통발전기금, 정부출자금 등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 이런 방송이 정권 홍보방송, 특정 정당 정치인들을 홍보해주는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이런 방송이 장해랑 사장이 말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공영교육의 플랫폼”으로서 타당한 방송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교육방송 EBS 마저 친문 코드방송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편파방송으로 전락했다”며 “한국교육방송 본래 정신과 목적으로 회복하지 않는다면 EBS도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앞서 전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빡치미’ 프로그램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국회 과방위는 24일 오후 결산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2017 회계연도 결산에 나섰으나 공영방송인 EBS의 정치 편향성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EBS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입장을 묻기도 했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비례대표)은 전체회의 개의 직후 “EBS는 국민의 평생 교육을 이끄는 대한민국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속적으로 정치편향 시사프로그램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며 “올해 예산소위에서 전액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BS '빡치미'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EBS '빡치미'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 미디어연대 성명 전문 -

국민 빡치게 한 ‘文정권·민주당 홍보방송’ EBS ‘빡치미’ 유감스럽다

대한민국 학교교육의 보완과 온 국민의 평생교육 추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EBS(한국교육방송공사)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위한 홍위병 방송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식채널e]와 같이 민주당 일방 주장을 대변하는 편파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빚더니 이번엔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빙자한 정권 홍보 방송 [빡치미]로 또다시 국민을 기만했다.

총 12부작으로 끝난 이 프로그램은 방송 주제와 목적, 출연진까지 현 정권과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현 정권과 민주당에 의한, 현 정권과 민주당을 위한 방송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문제가 심각했다. 국회의원을 갑질 대명사처럼 그린 <1부-대한민국은 갑질공화국>에서, 표창원 의원만큼은 마치 예외적으로 정의로운 국회의원처럼 등장했다. 현 정권을 떠받치는 막강한 시민단체권력 참여연대 시민위원장이 출연하고 민주당 이학영, 우성식 의원 등 현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 등장하는 등 온통 ‘여권판’이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전직 현직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를 소개하고 청원문을 전달하면서, 방송은 마치 이들이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듣는 유일한 소통창구인 것처럼 비춰지게 했다.

을을 위한다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인사들이 잊을만하면 폭력, 인사 논란 등 갑질로 국민적 지탄의 대상으로 떠오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럼에도 EBS [빡치미]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홍보방송인가?

<2부-을의 반란>도 가관이다. 박창진 전 대한항공 승무원과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출연해 대기업 오너 경영진 갑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방송은 기업 노조활동을 전반적으로 미화하는 뉘앙스였다. 친노조 정책을 펴는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 방향과 일치된 내용이었다.

강성노조 문제가 한국 노동시장 경직에 큰 원인 중 하나인데 다른 방송도 아닌 EBS가 노조 미화 일변도의 방송을 제작한 목적은 무엇인가? 어린 학생부터 성인까지 대한민국 국민이 건전하고 발전적인 경제관을 갖도록 공정한 방송을 제작해도 모자랄 판에 EBS가 이런 편향된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6부-대한민국 과로잔혹사>에서도 정권 홍보 일변도는 마찬가지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출연진부터 편파적이었다. 또 노동사각지대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명분하에 근로시간단축 문제를 강조하는 등 문재인 정권 홍보 분위기가 역력했다.

<8부-술에 취했으니 괜찮아> 편은 아예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추진하는 ‘음주 감형 폐지’ 관련 개정안을 홍보해주는 방송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 방송의 목적이 술에 취한 사회를 비판하는 것인지 특정 여당 정치인을 홍보해주자는 것인지 알쏭달쏭했다.

EBS는 국민이 내는 혈세와 다름없는 수신료, 방통발전기금, 정부출자금 등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이런 방송이 정권 홍보방송, 특정 정당 정치인들을 홍보해주는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정상인가? 이런 방송이 장해랑 사장이 말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공영교육의 플랫폼”으로서 타당한 방송인가?

국민을 위한 교육방송 EBS 마저 친문 코드방송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편파방송으로 전락했다. 방송장악이 완료된 KBS, MBC는 국민이 요구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송을 외면하고 땡문뉴스, 어용방송으로 전락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EBS마저 타락한 흐름에 올라타 정권과 집권여당이 원하는 나팔수 방송으로 변질돼가고 있다. 한국교육방송 본래 정신과 목적으로 회복하지 않는다면 EBS도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미디어연대>는 EBS의 정치적, 교육적 타락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18년 8월 25일 미디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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