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유튜브 컬처... 유튜브는 왜 항상 이기는가?
[신간] 유튜브 컬처... 유튜브는 왜 항상 이기는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26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짜리 비디오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하나의 트렌드가 되는가! 

저자: 케빈 알로카는 유튜브의 문화 및 트렌드 매니저로서 7년 넘게 유튜브 비디오들을 통해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현상들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바이럴 비디오 전문가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웹 비디오 문화 관련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으며, 특히 TED 강연(Talk) 사이트에 올린 유튜브 강연 비디오는 현재 200만 뷰 이상의 조회 수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10대부터 전 세대를 통틀어 그 누구보다 유튜브에 중독되어 있고, 유튜브가 만들어낸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2010년 ‘유튜브 트렌즈’가 출범하면서 최초의 트렌드 매니저가 된 케빈 알로카는 유튜브 내에서 유행하는 인기 비디오를 찾아내고, 그러한 비디오가 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지, 특정한 비디오가 어떻게 바이러스처럼 널리 확산되어 문화 현상으로까지 번지는지,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다. 다양한 유튜브 비디오를 보면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넓은 시청자들의 취향을 분석할 수 있고, 앞으로 우리 인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케빈 알로카는 지난 9년간 유튜브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사람들이 유튜브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사람들이 비디오를 보는 행위가 어떤 식으로 문화 현상을 만드는지를 지켜보았다. 사람들은 유튜브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업로드하고 공유하고 팔로잉하며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 참여하기도 한다. 

유튜브의 힘은 사람들이 그것을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있다. 저자는 사람들의 이런 행동을 보면 미래의 기업들이 어떻게 운영될지, 중요한 일들이 어떻게 일어날지, 또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유튜브에는 조회 수, 공유, 코멘트, 비디오 추천, 워치 타임 등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놀라운 전략과 장치들이 있다. 새로운 기회의 땅 유튜브에 모여든 비즈니스 천재들은 어떻게 그것을 활용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내는지를 알아본다. 

유튜브 트렌드 매니저가 밝히는 새로운 원칙 

유튜브가 트렌드를 만든다 

유튜브에서 고양이 비디오를 보던 당신은 1시간 후 자동으로 옥수수 알맹이를 까는 비디오를 보게 된다. 유튜브의 힘은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 있는지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데 있다. 단순히 조회 수가 아닌 뭔가를 보면서 보낸 ‘워치 타임’과 ‘공유’를 기준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놀라운 전략과 기술적 장치가 숨어 있다. 

광고와 실제의 경계가 사라진다 

유튜브에서 최초로 조회 수 100만 뷰를 넘긴 것은 다름 아닌 호나우지뉴가 등장하는 나이키 광고 비디오였다. 호나우지뉴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온 공을 계속 차는 동안 공은 단 한 번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 비디오는 순식간에 진짜인가 혹은 가짜인가 하는 논란과 함께 급속도로 공유되었다. 사람들은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원하고, 그것을 충족하려면 실제 같은 가짜여야 한다. 

모든 것을 유튜브에서 배운다 

넥타이 매는 법부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법, 아이돌 댄스 추는 법, 수학 문제 풀이, 심지어 투창 던지는 법까지 우리는 모든 것을 유튜브에서 배운다. ‘동물’ 비디오보다 ‘교육’ 비디오를 보는 데 무려 10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우리의 타고난 지적 호기심 덕분에 유튜브는 모든 지식을 얻는 장소가 되었다. 모든 방법은 유튜브에 있다. 인공지능 로보워치도 유튜브에서 배운다. 

틈새가 거대한 문화 현상을 만든다 

한국에서 처음 시작된 먹방은 유튜브 하위 장르에서 지금은 모든 엔터테인먼트 장르에 스며들었다. 먹방 BJ 밴쯔는 구독자 100만 명을 거느리고, 유카 키노시타는 구독자 200만 명에 5억 뷰 이상의 조회 수를 올린다. 틈새시장이었던 ‘패션 미용’ 비디오 제작자는 어마어마한 연봉을 벌어들이며 유튜브 스타가 되었다. 그들이 틈새를 벗어나 주류를 지배할 수 있게 된 것은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을 충족하면서 발전하고 성장했기 때문이다. 

미스터리 기법으로 만족감과 호기심을 채운다 

장난감 포장을 뜯는 과정을 보여주고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는 비디오가 100만 뷰 조회 수를 기록했다. 누군가 포장을 뜯어 새 장난감을 갖고 노는 비디오를 보면 아이들은 확실히 더 사고 싶어 한다. 이런저런 물건들을 갈라보는 ‘무엇이 들어 있나?’ 채널은 20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이러한 비디오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조금씩 실체가 드러나는 미스터리물와 서스펜스 기법이 관심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처럼 확산되는 비디오의 조건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올린 비디오 한 편에 미합중국 대통령까지 열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치과에서 마취 후 이를 뽑은 아이를 담은 비디오가 널리 확산되어 큰돈을 벌어들이기도 한다.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바이러스처럼 확산되는 비디오에는 세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바이럴 비디오의 속성을 잘 알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힘들이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하룻밤 사이에 유명 인사가 되기도 하며, 특정 제품의 판매가 급신장되기도 한다. 

그들은 유튜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오늘날 히트곡은 유튜브 사용자들이 만든다. 비디오를 통해 음악에 참여함으로써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강남 스타일’은 우리가 말춤을 따라 추는 비디오를 찍어 올리면서 급속도로 전파되었다. 이제 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를 벗어나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없다. 가장 위대한 스타들은 어떻게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교감하고 창의적인 대중음악을 창출하는 것일까? 

2분짜리 비디오로 한 나라가 전복될 수도 있다 

1963년 존 F. 케네디의 암살 장면을 찍은 것은 평범한 시민의 무성 홈 비디오였다. 오늘날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목격자들이 인권 침해 현장, 정부가 시민들을 탄압하는 장면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고 있다. 모든 것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에 비디오 하나가 나라의 지도자를 바꿀 수도 있고, 거대한 정치적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 

10대들이 만드는 가상 공동체가 트렌드를 움직인다 

태어날 때부터 유튜브가 존재했던 10대들은 어른들이 전혀 모르는 스타에 열광한다. TV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스타들이 있다. 할리우드나 뉴욕 중역 회의실에 줄이 닿지 않는 창의적인 인재들에게 웹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10대 소녀들로 이루어진 팬 군단에 맞서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병렬 처리 컴퓨터 시스템에 맞서는 것과 같다. 유튜브 시대에는 10대들의 조직적인 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닫기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