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계 예술 지도... 예술과 역사가 함께하는 청소년 인문 교양
[신간] 세계 예술 지도... 예술과 역사가 함께하는 청소년 인문 교양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2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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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애런 로즌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버클리 대학교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있었다. 예일, 옥스퍼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강의했고,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부교수로 종교 전통과 예술에 관해 가르쳤다. 현재는 미국 로키마운틴 대학교의 종교학 교수로 학생들을가르치며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대중적 저술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 『유대교 미술 상상하기』 『21세기의 미술과 종교』 등이 있으며,『나의 창의성은 어디 있을까』를 공동 저술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지방으로 여행을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예술을 꼽을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 대영박물관 등 유명한 박물관들은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야 할 관광지로 꼽힐 뿐만 아니라 각종 사적과 유적도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새로운 문화와 예술을 접하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여행을 집에서도 흥미롭게 할 수 있는 교양서 『세계 예술 지도』가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이 반가운 책은 제자리에서 30가지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한 인문 예술 교양서이다. 

『세계 예술 지도』가 예술을 다룬 수많은 교양서와 다른 점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새로운 예술사를 서술한다는 점이다. 서구나 동북아 중심, 또는 남성 중심으로 주로 서술되어 있는 많은 개론서들과 달리 자주 이야기되지 않는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북태평양 연안 쪽의 미술은 물론이고 새로 주목받게 된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다. 전 세계 예술을 한눈에 쉽게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역사와 예술, 그리고 세계에 대한 독자의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저자인 애런 로즌 교수와 함께하는 예술 여행은 기원전 35000년의 오스트레일리아 나왈라 가반뭉 동굴 벽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빛바랜 아문-라의 영광을 보여주는 테베를 거쳐, 교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리스·로마 시대의 예술, 예루살렘에서 비잔틴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섞여 새로운 이슬람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으로 안내한다. 동양의 아잔타와 앙코르의 유적을 돌아보며 불교와 힌두교가 어떻게 예술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돌아보고, 거대한 제국인 명의 찬란했던 황금기를 둘러본 뒤에, 근대 미술의 중심지였던 파리와 런던을 거쳐 오늘날의 서울과 미래의 리우데자네이로에 도착하는 거대한 여정으로 독자들을 동참시킨다. 

『세계 예술 지도』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시공간은 무려 30개에 이른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지역과 시대의 예술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프리카의 위대한 유적 그레이트 짐바브웨나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도시 하이다과이까지 다루고 있어서 그야말로 전 세계 예술을 총망라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그 예술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과 역사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예술과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저자인 애런 로즌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예술이란 것이 떼어놓을 수 없는 우리 삶의 일부분이며, 다양한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이 어떻게 하나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37000년 전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그린 바위그림도, 파라오가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해 만든 거대한 피라미드도, 아테네 사람들이 만든 신전도, 르네상스 시대에 만들어진 다비드 상도, 현재 서울에 있는 새빛둥둥섬도 고유의 사회적 맥락에서 만들어진 예술 작품들이며 우열을 가릴 필요 없이 모두 가치 있는 예술임을 역설한다. 

저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예술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서툴더라도 겁내지 말고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해보기를 권한다. 예술에 대한 지식을 통해 예술과 더 친해질 수 있고, 예술을 이해함으로써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세계 예술 지도』를 보며 독자들은 예술과 역사, 인간과 세계에 대한 시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비행기 티켓 없이 37000년에 걸친 흥미진진한 전 세계 예술 여행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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