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을지문덕·강감찬과 함께 하는 '서울 지하철'
이순신·을지문덕·강감찬과 함께 하는 '서울 지하철'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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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서울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대중서 『지하철을 탄 서울인물史』 발간

서울 지하철 역명에는 다양한 사연은 물론 역사적인 인물들이 관련되어 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역사편찬원이 서울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대중서 『지하철을 탄 서울인물史』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울역사강좌> 시리즈 제6권으로 발간된 이번 책은 서울역사편찬원에서 진행하는 2018년도 하반기 시민을 위한 서울역사강좌의 교재로도 사용된다.

1974년 1호선 개통 이래 45년 동안 시민들의 발이 된 지하철은 이제 시민들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서울 지하철 역명은 그 곳과 관련된 지명, 인명, 사건 등과 관련된 것으로 지어졌다. 따라서 서울 지하철의 역명은 단순한 교통시설의 명칭이 아닌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민 생활의 어제와 오늘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된다고 하겠다.

을지로역ㆍ충무로역ㆍ충정로역 등은 일제강점기 일본식 지명을 청산하면서 을지문덕ㆍ이순신ㆍ민영환 등 한국사 위인들 가운데서 새로이 이름을 붙였다. 황금정은 을지문덕의 성에서 유래한 을지로로 바뀌었고, 충정로 역시 갑신정변 당시 다케조에 신이치로의 이름을 딴 다케조에마치로 불리다가 변경되었으며, 충무로는 충무공 이순신에서 유래되었다.

역사적 인물의 호나 이름을 따서 붙인 역 이름도 있다. 둔촌역은 고려 말 성리학자 이집의 호에서 유래되었고, 서거정역은 조선시대 문단을 주도한 서거정의 호인 사가정에서 유래되었다. 이집은 25년간의 관직생활을 하고, 벼슬자리에 물러나 은둔하면서 부귀를 탐하기 보다 학문을 통한 도덕의 수신을 더욱 중요시 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거정은 세종에서 성종대까지 여섯 왕을 연달아 섬기면서 45년간 경연에서 강론하였고, 23년간 대제학으로 있으면서 당대의 문단을 주도하였다.

낙성대역은 강감찬이 탄생한 곳에서 유래하였고, 무악재역과 왕십리역은 조선 창건에 깊이 관여한 무학대사와 관련성이 있다. 망원역은 왕의 형으로서 동생을 훌륭하게 보필했던 세종의 형 효령대군과 성종의 형 월산대군의 흔적이 남아있는 망원정과 관련이 있으며, 압구정역은 조선전기 세조 즉위에 큰 역할을 담당한 권력가 한명회의 정자다. 또한 자주적 상징을 기념하는 독립문은 서재필의 발의로 건립이 된 것이었다.

또한 회기역은 폐비 윤씨의 무덤인 회묘에서 유래하였고, 태릉입구역은 조선시대 문정왕후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효창공원앞역은 대한민국임시정부들의 주역들이 잠든 곳으로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를 상징하는 역이다.

『지하철을 탄 서울 인물史』는 약 280페이지 분량으로 다양한 사진과 그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역사편찬원 이상배 시사편찬과장은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시민들이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보다 쉽고 더욱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강좌, 더 좋은 역사서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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