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닫은' 최승호 사장, MBC 폭망 우려에도 “청산부터…”
'귀 닫은' 최승호 사장, MBC 폭망 우려에도 “청산부터…”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9.12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하반기 업무보고 자리에서 ‘청산과 재건’ 강조…김도인 방문진 이사 “모두를 적폐인 것처럼 몰아가, 최 사장은 언론노조원들만의 사장 아니다” 일침

친정부 보도 논란, 시청률 폭락 등 시청자 외면에도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세운 MBC 최승호 사장의 폭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서 열린 MBC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최승호 사장은 ‘청산과 재건’을 재차 강조했다.

최 사장은 앞선 7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80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일거에 ‘한직’으로 발령낸 것과 관련 “MBC를 바르게 재건하기 위한 ‘청산 작업’이었다”고 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최 사장은 이날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한다는 것 자체가 포커스가 흐려져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역시 청산이라는 것은 필요한 것이고, 그것이 없다면 새로운 MBC로 태어나기는 쉽지 않다. 그래야 재건이 가능하다”고 ‘청산’에 역점을 뒀다.

각 부문 업무보고가 종료된 뒤 여권 측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은 “최 사장이 지난 금요일 했던 말 중 청산과 재건이라는 말이 있었다. 어려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라며 “기왕 하겠다고 보고를 했으니 어떻게든 빠른 시간 안에 그것이 자리잡고,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실천과정을 지켜보고 싶다”고 총평했다.

최승호 MBC 사장
최승호 MBC 사장

그러나 김도인 이사는 “2012년 이후 경력직으로 입사한 기자들이 모두 적폐인 것처럼 몰아가는가 하면, 올 가을에는 저성과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대기발령을 낸 다음,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소문을 퍼뜨려서, 작년 파업 불참자들을 제풀에 지치게 하려는 공포경영을 하고 있다”며 “경영진들의 초보경영, 부실경영으로 인해 생긴 영업적자를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고, 보기 싫은 사원들을 쫓아내는 핑계로 오히려 활용을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사장이 자신의 무능과 보복성 짙은 공포경영의 책임을 과거 탓으로만 돌린다는 취지의 지적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또한 “최승호 사장이 취임 이후 해고자만 벌써 14명으로 정직 6개월의 징계도 여러 명에게 내려졌다”며 “해고자 1명이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로 인정받는 등 징계의 부당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는 지속되는 시청률 하락세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그는 “시청률조사기관인 TNMS에서 집계한 2018년 상반기 시청률 순위를 보면 MBC는 2.8%로 지상파 채널 중 꼴찌였는데,

더 심각한 문제는 2017년 상반기 대비 시청률 하락폭이 케이블, 종편 포함해서 두 번째로 컸다는 것”이라며 <뉴스데스크>시청률의 경우, “2017년 12월 8일 단 하루 2.8%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김장겸 사장의 해임 사유로도 거론됐는데, 최승호 사장 체제에서 뉴스데스크가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무려 31번, 8월5일에는 1%대까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협회보가 올해 8월에 조사한 매체 신뢰도 조사에서도 MBC는 바닥권을 기록했다. (jtbc 22% > kbs 7.5% > sbs 4.3% > mbc 1%)”며 “사람들이 왜 MBC 뉴스를 보지 않고, 왜 신뢰하지 않는지 시청자센터에 들어오는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보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 이사는 시청률 하락에 따라 고조되는 MBC 경영실적 우려에 대해서는 “매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210억이나 줄어든 3,333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27억 흑자에서 535억원 적자로 곤두박질했다”며 “8월까지의 영업수지 추계에 대해 대답하기를 꺼려하는 것으로 볼 때 올해 1,500억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풍문이 사실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김장겸 사장 해임 논의 당시에 방문진의 어떤 이사분이 ‘경영실적만으로도 함량미달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제 소감도 그렇다”며 “비상경영대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는 “방송사 운영에 있어서도 공정성이 요구된다. 최승호 사장은 언론노조원들만의 사장이 아니”라며 “하루빨리 생각이 다른 구성원들도 공정하게 보듬으며 중장기 미래 비젼을 하루빨리 제시함으로써 공영방송 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