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소년 고민상담 앱 선보인 나쁜기억지우개 이준호 대표
[인터뷰] 청소년 고민상담 앱 선보인 나쁜기억지우개 이준호 대표
  • 박철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9.17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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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고민을 나눌 곳이 없다. 친구에게 털어놓자니 친구들과 관계가 좋지 않아서 쉽지 않고 부모와 대화하자니 맞벌이 가정이 많아서 대화할 시간이 부족하다. 청소년들의 고민은 고립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을 위한 익명 고민 상담 앱으로 ‘나쁜기억지우개’ 서비스가 있다.

나쁜기억지우개㈜ 이준호 대표는 “고민은 나눌 때 지워진다고 믿는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고민을 나누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그들이 좋아하는 모바일 앱의 SNS 형태의 방식으로 고민을 나누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나쁜기억지우개는 출시후 2년이 지났는데, 입소문만으로 40만 다운로드를 넘었다. 매월 5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데, 그 중 90%는 10대 청소년이다. 사실 ‘나쁜기억지우개’의 타겟이 처음부터 청소년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출시 후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을 보고, 청소년들의 고민 나눔 문제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10대 유저들이 많다 보니 문제도 있다. 정말 심각한 고민인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쁜기억지우개’에서는 지난 1월부터 청소년 상담센터와 연계해 모바일 무료 상담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서울청소년이동쉼터, 대구시청소년일시쉼터 두 곳과 협업 중으로 테스트 기간을 통해 전국 청소년상담센터로 확대하여 더 많은 청소년들이 무료로 청소년 상담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돕는 것이 ‘나쁜기억지우개’의 목표 중 하나이다.

‘나쁜기억지우개’에 자살 관련 고민 글을 작성하면 키워드와 청소년의 위치를 분석해 가장 가까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소개해준다. 전화하기 버튼만 누르면 공공데이터를 통해 24시간 언제든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주관하는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고 있는데, 추후 문화데이터를 활용해 장애인들의 고민에 맞는 장애인 시설을 소개해주는 데도 적용될 예정이다.

가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정부와 대기업에게 지원과 투자도 받았다. 2016년에는 스마트벤처캠퍼스를 통해 사무공간과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2017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정몽구재단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 ‘H-온드림’ 6기 펠로로 선정돼 수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을, 2018년 초엔, 삼성전자와 대구시의 합자 펀드인 C-펀드로 구성된 C-LAB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를 받았다.

다음으로 이 대표에게 ‘나쁜기억지우개’의 비즈니스모델과 궁극적인 사업목표를 물어보았다.

이 대표는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모바일 광고, 청소년 상담센터에게 유료 추가 기능 제공, 그리고 유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이다”고 하며 “우선 고민라디오 기능의 출시를 단기 목표로 두고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민라디오는 사람들이 고민을 나눌 때 행복해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고안해낸 시스템이다”고 답했다.

이어 “중기 목표는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방법으로는 유저 증가와 매출 발생, 시리즈A 투자 유치다. 2019년 2월까지 월 이용자 수 20만을 넘기는 게 첫번째 목표이고 앱 내 매출 발생을 통해 운영비를 충당하는 게 두번째 목표다. 그 이후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서비스 성장을 위해 시리즈A 투자 유치와 고급인력 채용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세번째 목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준호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사회적 가치실현과 글로벌화를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우리는 나쁜기억지우개를 통해 많은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그들이 친구들과 관계가 나쁘거나 부모와 대화를 할 시간이 부족해서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을 때, ‘나쁜기억지우개’에 털어놓으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이후 최종적으로 그 프로세스를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청소년의 사망원인 중 1위는 자살이다. 고민 나눔으로 청소년의 자살을 막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소년 상담 앱 ‘나쁜기억지우개’의 가치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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