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내성 유방암' 치료 가능성 열려
'항암제 내성 유방암' 치료 가능성 열려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9.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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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항암제인 허셉틴에 내성 갖는 HER2 양성 유방암의 새로운 치료법 발견

항암제 내성 유방암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한양대학교 공구 교수, 이정연 교수 연구팀이 기존 항암제인 허셉틴에 내성을 갖는 HER2 양성 유방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허셉틴(Herceptin)는 HER2 양성 유방암에 사용하는 표적치료제이며, HER2 양성 유방암은 HER2 암유전자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특성을 보유한 유방암을 말한다.

HER2 양성 유방암에서 MEL-18의 유전적 변이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HER2 양성 유방암에서 MEL-18의 유전적 변이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 연구는 세계적 저명 학술지 미국 국립 암연구소 학술지(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9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전체 유방암의 약 20~25%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재발 및 전이의 위험이 높으며, 환자 중 약 50%가 기존 치료제에 대해 내성을 나타내어 효과적인 치료방안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국내외 유방암 환자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MEL-18 유전자 증폭이 HER2 양성 유방암의 예후 및 치료 반응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동물모델 실험에서 MEL-18 유전자 발현을 제어함에 따라 항 HER2 치료 반응성이 달라짐을 증명하였다.

MEL-18 유전자는  ADAM10/17 등의 발암 유전자들의 발현과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유전자로 유방암에서 종양억제 기능이 있다.

또한, 이를 통해 ADAM10/17의 활성이 항 HER2 치료 내성의 주요 원인임을 밝혔으며, ADAM10/17 활성억제제와 항HER2 치료제를 복합투여 시 종양의 크기가 최대 83%까지 감소함을 증명하였다.

AMAM10/17는 세포 내에 활성화된 ErbB 리간드들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소로, ErbB 리간드-수용체의 활성을 촉진함으로써 HER2 치료제 내성을 유발한다.

한양대학교 공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HER2 양성유방암에서 MEL-18 유전자 관찰이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ADAM10/17 저해제가 허셉틴의 내성을 극복하는데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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