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공부보다 실행이다
정은상의 창직칼럼 - 공부보다 실행이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0.11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습을 아예 하지 않으려는 무기력증이나 거부증을 경계하라고 필자가 얘기했지만 거꾸로 공부를 너무 많이 하면 실행에 옮기는데 방해가 된다. 자고로 우리는 어릴적부터 달달 외우는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무엇이든 머리에 집어 넣으려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다니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은 꼭 찾아다니며 열심히 받아 적으며 암기한다. 그래서 종종 강연하러 가보면 전에 만났던 분들을 다시 만나곤 한다. 항상 깨어 있고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뭔가 해보려는 의욕은 높이 평가할 일이지만 자칫 이런 습관이 몸에 배면 정작 알거나 깨달은 바를 실천하려고 할 때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래서 필자는 강연을 할 때마다 너무 열심히 공부만 하려고 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실천해 볼 것을 권유한다.

 창직이든 인생다모작이든 다음과 같은 오해가 있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그것들이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식을 얻기 위한 공부보다 지혜를 쌓기 위한 배움과 익힘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부만 하면 되겠거니 미리 판단해 버린다. 창직은 새로운 직업을 찾아내거나 만들어가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창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가치를 두고 무슨 일을 할 지 고민하고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서야 가능하다. 머리에 잔뜩 집어 넣으면 알아서 몸이 움직여 줄 것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창직은 머리가 아니라 온 몸으로 해야하기 때문이다.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배움에는 끝이 없다. 하지만 실행이 없는 배움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버드 독서법은 꽤 유명하다. 입학하면 그 때부터 책을 모두 읽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그 책에 나오는 내용을 어떻게 적용해 보았는가로 평가한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그 곳에서 이런 실용적 독서법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아무리 책에 멋진 내용이 담겨 있어도 그것을 현실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무 쓸데없는 독서를 우리는 너무 많이 하고 있지 않은가. 과유불급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거기서 무언가를 찾아내어 철저하게 적용해 보려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할 수 있다.
 
결국 양보다 질이다. 공부를 얼마나 해야 많이 하고 적게 하는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질도 기준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변치 않는 것은 얼마나 많이 공부하고 책을 많이 읽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깨닫고 삶과 일에 적용해 보았는지이다. 물건을 사러 가서도 비슷비슷한 물건이 여러 종류가 있으면 선택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상품을 진열할 때는 그 중에서 서너가지 정도만 디스플레이 하라고 한다. 창직에는 정도가 없다. 선택만 있을 뿐이다. 무언가를 선택하는 직관이 중요하다. 이 직관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총망라해서 생기는 능력이며 지혜이다. 공부만 너무 많이 하다가 생각의 힘을 키우지 못하면 지혜로 가는 길이 막혀버린다. 공부는 적게 하고 실행력을 높여 보자.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