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승동 사장 연임 도전에 빨간불? 구성원들 “절대 안 돼”
KBS 양승동 사장 연임 도전에 빨간불? 구성원들 “절대 안 돼”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0.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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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KBS노동조합 조합원들 설문조사 실시 ‘연임 반대’가 압도…‘노조 차별적 인사와 인사 보복’가 가장 큰 이유

제24대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 공모를 지난 11일 마감한 결과 양승동 사장이 재임에 도전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노동조합과 KBS공영노조가 각각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합원 압도적 다수가 양 사장 연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임에 도전한 양승동 KBS 사장
연임에 도전한 양승동 KBS 사장

공영노동조합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조합원 전원인 100%가 양승동 사장의 연임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KBS노동조합도 같은 기간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86.6%가 양 사장 연임을 반대했다.

간부급 중심의 사내 소수 노조이자 우파색을 뚜렷하게 드러낸 공영노조 조합원들 전원이 반대한 결과는 당연한 현상처럼 보인다. 2천명 이상 직원들이 가입한 1노조원들의 압도적 반대는 양 사장의 무리한 적폐청산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BS 양 노조 조합원들은 양승동 사장 연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공통적으로 ‘노조 차별적 인사와 인사 보복’(공영노조 92.3%, KBS노조 74.9%)을 꼽았다.

공영노조 조합원들은 이어 KBS의 ‘정치적 독립성 훼손’(87.2%), ‘경영능력 부재’(79.5%), ‘공영방송 철학 부재’(69.2%), ‘직종 간 갈등조장’(48.7%)의 이유 순으로 양 사장의 연임을 반대했다.

KBS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이어 ‘경영능력 부재(70.7%)’, ‘KBS의 정치적 독립성 훼손(50.6%)’, ‘직종 간 갈등 조장(46.3%)’, ‘공영방송 철학 부재(42.0%)’ 순으로 꼽았다.

공영노조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조합원들은 양승동 체제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양승동 체제 이후 KBS에서 벌어진 진미위 사태, 이메일 사찰 의혹, 노영방송화 등 갖가지 논란에 대해 “한마디로 사장이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인 양승동씨가 사장이 되고나서 KBS에는 치욕스러운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양승동 사장은 당장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노동조합도 “양 사장이 불과 7개월여 만에 KBS를 어떻게 망가트렸는지에 대해 서슬 퍼렇게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양 사장과 동아리들이 KBS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엄중한 경고인 것”이라고 밝혔다.

KBS노동조합은 “국민의 방송이자 우리 구성원들이 사랑하는 공영방송 KBS가 바지사장과 호가호위 세력들의 손아귀에서 망가지는 것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기필코 양 사장 연임을 저지하여 양승동아리 손에서 KBS를 구해내 국민의 품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KBS노동조합은 양 사장 연임 저지를 위한 총력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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