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의 1분 독서 - 존재의 이유를 찾자
박승원의 1분 독서 - 존재의 이유를 찾자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0.17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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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이유를 찾자

나는 문득,
아까 나온 편의점의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 손과 발도 편의점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자, 유리창 속의 내가
비로소 의미 있는 생물로 여겨졌다.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에서

소설 <편의점 인간>에는
‘보통’ 사람으로 살지 않는
두 사람이 나옵니다.

후루쿠라.
직장에 취업을 하지 않고,
연애를 해본 경험도 없으며,
결혼할 생각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만 18년째 하며
조직의 부속품이 되어 사는 사람입니다.

시라하.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싶고,
멋진 여자와 연애하고 싶으며,
결혼해 가정도 꾸리고 싶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회가 석기시대와 같이 불완전해서
자신과 같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두 사람의 삶은
보통의 삶이 아닙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하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
삶이 아닌 것입니다.

물론 그들도
보통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한 사람은 보통 사람을 흉내 내어
보통 사람들의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고,
또 한 사람은 남을 이용하고 조종해서
밑바닥 인생을 탈출하고자 합니다.

소설을 읽다보니
소설속의 두 사람처럼
살고 있는 우리를 발견합니다.
보통의 사람처럼 살고자 했지만
사회의 부속품이 되기 위해 살고,
남을 이용해 잘 살려는 욕망을 가진
보통이 아닌 우리들을 만납니다.

보통의 삶을 살고자 했던
두 사람의 길은 갈라집니다.
한 사람은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가고,
또 한 사람은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아다닙니다.

여기서 나는
보통의 삶을 살고자
편의점을 떠났던 후루쿠라가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간
까닭에 집중합니다.

“편의점은 그저 사무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다.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과
기쁨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

편의점에서 부속품의 삶보다
더 중요한 삶을 발견했기 때문에
당당히 편의점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편의점에는 점원만 필요합니다.
제복을 입고 매뉴얼대로만 행동하는
부속품이 되어 사는 점원 말입니다.

하지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편의점에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존재의 이유로 사는 사람 말입니다.

편의점 같은 사회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삽니까?
부속품과 같은 점원의 삶입니까?
존재의 이유를 찾은 사람의 삶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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