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에서 확인된 최승호 MBC 사장의 ‘최악’ 성적표
국감에서 확인된 최승호 MBC 사장의 ‘최악’ 성적표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0.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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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의원 “정치보복에 몰두해 시청률과 경영실적 ‘파탄’…물러나야”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MBC 적자가 늘어나면서 경영위기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적자가 536억에 달하며 연말까지 천 억대 적자가 예상되는 등 최승호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간사)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MBC는 올해 광고수익이 약 192억 줄어들고, 상반기 영업이익도 536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기 의원은 “영업 이익 측면에서 보면 작년상반기 27억 흑자경영을 했던 전임 김장겸 사장 때와 다르게 이대로라면 연말에는 적자가 1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MBC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의 주간시청률도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5일 MBC뉴스데스크 일일시청률은 지상파3사로서 보기 드문 1.97%라는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MBC 2017년 상반기와 2018년 상반기 영업이익 비교 자료. 출처 : 정용기 의원 블로그

정용기 의원은 MBC 부실 경영의 원인에 대해 “최승호 사장이 정치보복에만 몰두한 나머지 시청률과 경영실적이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정용기 의원 측에 따르면, 최승호 MBC사장은 2017년 12월 취임 직후, 파업에 불참한 기자 80여명의 마이크를 뺏고 보도국이 아닌 ▲보도NPS준비센터, ▲뉴스콘텐츠센터 등의 비보도부서로 발령 냈다. 직원 14명이 해고됐다. 최근 한국당이 영입한 배현진 대변인 등 여러 직원도 이 과정에서 MBC를 떠났다.

정용기 의원은 “최승호 사장의 정치보복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최근에는 ‘100명 퇴출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MBC 내부 직원들은 공포에 떨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MBC 내부 직원들에 따르면, 오·만찬을 활용해서 다양한 광고주를 만나 광고수주 영업을 펼치고 바쁘게 다녀야할 최승호 사장이 점심약속도 없이 구내에서 식사(혼밥)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며 “MBC의 경영총책임자로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승호 MBC사장이 적폐몰이, 정치보복에 몰두하는 사이 MBC는 회복하지 못할 경영위기에 빠졌다”며 “처참한 뉴스시청률과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승호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지난 17일 MBC 메인뉴스에 최승호 사장이 이전 몸담았던 뉴스타파 기자가 출연한 것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 “최승호 MBC 사장이 전에 다니던 뉴스타파의 기자가 취재한 내용이 보도됐다”며 “MBC 기획취재에 엉뚱한 기자가 리포트를 했는데, 이런 건 처음 본다”고 밝혔다.

그는 “MBC가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 많은 기자들은 어디 가고 남의 회사 기자를 불러 취재하냐”며 “스스로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인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MBC는 국민의 전파인데 사장이 사유화했다”며 해당 취재 관련 경비와 참여인력 현황 등 자료를 제출할 것을 방문진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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