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선 KBS, 잔치는 끝났다
갈림길에 선 KBS, 잔치는 끝났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0.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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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가 만든 新적폐와 KBS의 잿빛 미래

양승동 KBS 사장이 취임한 지 6개월이 되었지만 당초 양승동 사장이 약속한 대로 권력으로부터 독립이 아니라 오히려 정권의 홍보방송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 이유는 언론노조가 KBS의 주요 보직을 독차지하고, 언론노조의 의지대로 KBS가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와 무관하지 않다. 양승동 체제의 실태와 전망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현 정부여당과 언론노조의 협박과 압력으로 임기가 남은 KBS 이사들(이인호 이사장, 김경민 이사, 강규형 이사)이 강제로 퇴출당한 후 이사회가 재편된 뒤 신임 사장에 오른 양승동 사장 체제가 약 6개월이 흘렀다. 반년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공영방송 KBS가 완벽한 노영방송으로 변신하기에는 충분한,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양승동 사장이 KBS 수장이 되면서 KBS의 공영성과 독립성은 눈에 띄게 후퇴했다.

사내 민주화는 시대를 거슬러, 시대착오적인 독재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진실과미래위원회’란 불법적 기구를 만들어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비우호적인 사내 세력 숙청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고, 이런 가운데 직원들 개인 이메일을 몰래 뒤져봤다는 사찰 의혹까지 불거져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은 일방적인 정부 옹호로 흐르고, 이러한 KBS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은 시청률 추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때 뉴스 시청률 30%(2012년 8월)를 넘나들던 KBS1TV ‘뉴스9’의 하락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시청률은 10%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주말 시청률의 경우는 한 자릿수(8~9%대)까지 기록하는 일이 잦아졌다.

과거부터 공영방송 KBS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많았다. 그러나 “현재 공영방송은 정상화되고 있는 중”이라는 시각을 가진 여권과 언론노조 측 주장과 달리 KBS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각종 현상과 지표들이 속속 나오면서 KBS가 본격적인 위기 국면을 맞고 있음이 확인된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미디어 지형 변화에 따른 필연적인 위기라는 측면과 함께, 그나마 남아 있는 공영방송으로서 지위와 역할을 버리고 특정 정파, 이념세력을 위한 매체로서 충실한 현재가 굳어진다면 KBS는 단순한 위기가 아닌 해체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기우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공영방송의 좌파 포퓰리즘 기치를 선언한 양승동 사장

양승동 사장은 지난 4월 9일 KBS 본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 연설을 통해 “한국방송(KBS)의 주권은 시민과 시청자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시민과 시청자로부터 나옵니다”고 선언했다. 이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흉내낸 것으로 보이는데, 헌법 제1조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조문으로 꼽힌다.

그러나 동시에 헌법 제1조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현 여권과 좌파시민사회 진영이 애용하는 조문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박광온 수석대변인을 통해 대독한 입장문에서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의 숭고하고 준엄한 가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역사는 전진한다. 대한민국은 이 새롭고 놀라운 경험 위에서 다시 시작될 것”, “이제 나라를 걱정했던 모든 마음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며 이후 집권했지만, “가짜 보수 정치세력, 이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던 공언대로 보수층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적폐청산을 통해 사실상 정적 숙청작업을 진행하면서 ‘내로남불 정권’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양승동 사장의 취임 일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 제1조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 문 대통령의 ‘보수세력 청산’ 공언처럼 양 사장은 취임 후 적폐청산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기형으로 태어난 진실과미래위원회

양 사장이 문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본 따고 실행하고 있다는 혐의가 발견되는 건 지난 4월 21일 발언에서다. 최승호 MBC 사장과 함께 한국방송학회가 마련한 이날 대담 자리에 참석한 양 사장은 ‘적폐청산’을 강조하면서, “4·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을 편하게 응원해주고 싶었는데, 많은 분이 지켜보고 있을 것 같아서 표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앞서 4월 19일 문 대통령과 언론사 사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었다. 공영방송 KBS 사장으로서 공개석상에서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발언을 한 경우는 거의 전무후무한 사례가 아닐까 판단된다.

일찌감치 문 대통령을 향해 ‘팬심’을 드러낸 양승동 사장은 이후 ‘진실과미래위원회’란 적폐청산 기구와 ‘성평등센터’란 기구 등을 통해 과거 보수정부 시절 보도와 기자들을 대상으로 KBS판 숙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좌파 포퓰리즘 색채를 띠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에서 근거처럼 활용하는 헌법 제1조를 양승동 사장도 취임 시 간접 차용하면서, KBS도 일찌감치 현 정부와 한 몸이 되리라는 정체성 선언을 한 셈이다.

방송법에 근거한 공영방송의 원칙을 훼손하며 좌파 포퓰리즘으로 흐르는 KBS 양승동 체제의 퇴행은 진미위란 기구를 통해 절정에 이르렀다. KBS 이사회는 과거 KBS 내부에서 벌어진 방송 공정성, 공적책임 침해 사례를 규명한다는 명분으로 6월 5일 이사회를 통해 설치 안건을 의결했다. 진미위는 과거 KBS에서 일어난 불공정 보도와 제작 자율성 침해, 부당 징계 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조처를 담당하는 특별위원회로, 정필모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7인 구성을 마쳤다. 김의철 보도본부장, 김덕재 제작본부장, 박재홍 시청자본부장이 내부 위원을 맡은 가운데, 외부 위원으로는 고상만 인권운동가(전 의문사진상규명조사관), 김진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 정수영 성균관대 연구교수(언론정보학회 총무이사)가 위촉됐다. 부위원장에는 고상만 위원이 호선됐다. 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실무추진단은 조사 대상 후보를 위원회에 보고하고 위원회가 선정한 대상을 조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사 조처를 요청할 수 있고 회사의 부당한 조치로 생긴 피해의 원상회복,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사규개정·제도 보완 등을 사장에게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 활동 기간은 10개월이며 필요하다면 1회 연장할 수 있다. 조사 결과 보고서는 사장에게 제출하며 위원회 활동이 종료되면 백서도 발간한다.

KBS 이사회의 의결로 양승동 사장이 출범시킨 진미위는 인적 구성부터 좌편향으로 객관성, 공정성을 담보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우선 양승동 사장 본인부터 극단적 편향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 사장은 언론노조KBS본부 전신인 ‘사원행동’ 공동대표 출신으로, 과거 정연주 사장 해임 때 극렬 반대하며 불법적 시위를 주도하다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사내 일각에서 “뚜렷한 업무 성과는 없는 반면 사내 정치에 앞장선 것이 그의 경력의 전부”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편향적인 인물이다. 진미위 위원장인 정필모 부사장도 만만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이다.

사장에 이어 부사장도 언론노조 출신이란 문제도 있지만, 정 부사장은 외부 강연으로 거액 부수입을 챙겨 KBS 사규를 위반해 징계절차를 밟고 있던 차에 부사장에 임명됐다. 징계가 진행 중인 사람에 대해 사표를 받을 수 없도록 돼 있는 점, 징계를 받은 자는 1년 동안 승진할 수 없다는 KBS 사규를 어기고 임명 처리됐다. 김의철 보도본부장, 김덕재 제작본부장, 박재홍 시청자본부장도 모두 “고대영 사장 체제가 이슈와 논쟁을 외면하고 오로지 권력을 추종했다”며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던 언론노조 출신이다.

외부인사인 정수영 성균관대 연구교수는 “공영방송이 권력 호위병 노릇한다”며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과 언론 재정립을 위한 3대 학회 언론방송학자 공동 시국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친언론노조 인사로 알려져 있고, 고상만 인권운동가, 김진 민변 부회장 등도 모두 극좌로 분류되는 진영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이다.

진미위는 출범 후 비언론노조원들을 대상으로 과거 보도와 행적을 들추며 권한을 남용한다는 비판에 직면해왔다. 출범 후 진미위가 우선 조사 대상으로 삼은 프로그램은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영화 인천상륙작전 홍보 거부 기자 징계 관련 논란 ▲이명박 대통령 주례 연설 방송 등으로, 현 여권과 언론노조, 좌파진영이 줄곧 진상 규명을 요구해 온 프로그램들이었다.

‘진미위’ 활동 불법 판결, 양승동 체제 정당성이 부정되다

이에 따라 진미위는 ‘KBS진실과미래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에 따라 비언론노조원 기자들을 임의로 소환 조사, 징계를 추진했고, 곧바로 강한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KBS공영노조와 KBS노동조합(1노조)는 각각 7월 초 진미위 기구가 방송법,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 등 현행법을 위반한 초법적 기구라며 효력 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 및 KBS이사회 결의무효확인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법원이 진미위 활동의 불법성을 지적한 판결한 사건은 양승동 체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승동 사장은 취임 전 후보 시절 ‘한국방송 정상화 위원회’를 설치해 인적·제도적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양 사장의 핵심 공약인 적폐청산 기구가 법원으로부터 불법성을 지적받은 가운데 진미위를 앞세운 양 사장 체제가 위축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법원 판결로 진미위가 과거 보수정부 시절 보도와 비언론노조원을 대상으로 한 보복위원회라는 성격을 분명히 드러나게 되어서다.

이는 양승동 사장이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담보할 수 없는 독선적 경영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양승동의 리더십은 공영방송 KBS 위상에 중대한 상처를 입히게 된다. 따라서 오는 11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양 사장의 연임 도전에도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이사회의 구조는 김상근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측 이사가 다수를 장악하고 있지만, 공영방송 내부에서 자행된 진미위의 불법활동이 법원 판결로 확정된 이상 이사회가 양승동 연임을 강행하는 것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홍위병들의 놀이터가 되다

양승동 사장 취임 후 KBS는 친문·언론노조 측 인사들을 대거 새 진행자로 발탁했다. 나꼼수 멤버 김용민 씨가 KBS1 라디오 ‘김용민 라이브’를 맡았다. 월?금 밤 10시 10분에 ‘김용민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건, 문화, 예술, 역사 전반에 걸친 우리 사회 이야기를 특유의 방식으로 들려준다는 콘셉트이다. 그러나 김 씨는 과거 수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2004~2005년 자신이 피디로 참여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 ‘김구라·한이의 플러스18’에 직접 출연해 테러 대처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국에 대해서 테러를 하는 거예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스펠드, 라이스는 아예 ××을 해가지고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지상파 텔레비전 에스비에스, 엠비시, 케이비에스가 밤 12시에 무조건 떡영화를 두세시간씩 상영하는 겁니다. 주말은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는 거예요.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피임약이라고 파는 겁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밖에도 수차례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김용민 씨는 공정성과 균형 감각을 명시한 KBS 공정성 가이드라인, 제작가이드 라인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인물이다.

KBS1라디오 개편 후 매일 오전 7시 25분부터 9시까지 ‘최강욱의 최강시사’를 진행하던 방문진 전 이사 최강욱 변호사는 9월 5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돼 KBS를 떠났다. 1라디오 대표 프로그램인 ‘KBS 열린 토론’ 진행하고 있는 건축가 출신 김진애 박사도 비례대표로 18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퇴근길 시사 프로그램 ‘김 기자의 눈’을 진행하는 김경래 기자는 KBS 기자 출신으로 언론노조가 만든 뉴스타파 소속이다. 경제전문기자로 ‘박종훈의 경제 쇼’를 진행하는 박종훈 기자는 KBS 기자협회장 출신이고 ‘오태훈의 시사본부’를 진행하는 오태훈 아나운서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부위원장을 지냈다. 박종훈 기자와 오태훈 아나운서 두 사람은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현 여권에 의해 축출된 고대영 전 KBS 사장을 수뢰 후 부정처사 및 국정원법, 방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에 앞장선 바 있다. 낮 2시 30분에는 10년 전 ‘KBS 열린토론’을 진행했던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정관용의 지금, 이 사람’을 진행한다.

KBS 측은 “이 시대 리더, 이슈의 인물 뿐 아니라 소리 없이 우리 사회를 지켜내는 숨어 있는 인물을 발굴하는 인터뷰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 이사를 지냈다. 9월 10일 시작한 ‘오늘밤 김제동’으로 KBS에 복귀한 방송인 김제동 씨도 방송연예계 대표적 친문 폴리테이너이다.

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은 2.8%란 저조한 시청률(AGB 닐슨 미디어리서치 기준)로 첫 방송을 시작한 뒤로 최근 8회 방송(9월 20일)에서는 1.7%대까지 떨어지는 등 시청자들의 외면이 두드러졌다. 주로 문재인 정부 정책을 홍보하거나 비판 여론이 높은 정책에 대해선 해명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식의 기획으로 관심과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콘셉트를 선보였다.

법원으로부터 불법성을 지적받은 기구 진미위를 통해 KBS 인력의 절반을 겨냥한 숙청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스스로 경쟁력을 갉아 먹고 있다. 그로 인한 결과가 KBS 시청률 추락이다. 양승동 사장은 지난 달 29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혁신중간보고’에서 한국기자협회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언론사 신뢰도 조사 결과에서 KBS가 2016년 6위, 지난해 3위였으나 올해 2위로 올랐다고 자랑했다.

2049(20~49세)선호도도 유의미하게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뉴스 편향 문제나 오늘밤 김제동과 같은 시사 프로 콘텐츠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여론 비판과 이를 뒷받침하듯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시청률 저하라는 팩트가 보여주는 결과와는 정반대의 시각이다.

양승동 사장이 공영방송으로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외면하고 경영과 보도에서 새로운 적폐를 쌓아갈수록 KBS 위기는 더 고조될 뿐이다. 좋든 싫든 미디어 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KBS 수장으로서 양승동 사장은 자신들의 잔치는 이제 끝났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어떤 지표를 보더라도 KBS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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