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양승동 사장 자격 미달 증명한 KBS 국감
또다시 양승동 사장 자격 미달 증명한 KBS 국감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8.10.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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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BS 국감장에 선 양승동 사장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출입 의혹 ‘위증’ 논란, 정필모 부사장은 ‘감사원이 징계 악용’ 적반하장 격 주장 ‘코미디 한판’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KBS) 국정감사에서 양승동 사장의 위증 혐의가 또다시 불거졌다.

양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 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 위증 의혹을 불러왔다.

KBS노동조합(1노조)은 “양 사장의 진술을 모니터한 전문가에 의하면, 양 사장은 위증죄에 걸릴 것을 두려워해 ‘안 갔다’가 아니라 ‘기억에 없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며 “여전히 거짓말로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국감에서는 부사장 임명 단계에서부터 탈법과 불법 의혹에 휩싸였던 정필모 부사장이 자신이 사실과 다르게 부당한 감사원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해 겸직위반과 외부강의로 돈을 받은 정필모 당시 기자를 징계 요구했고, KBS는 이에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KBS노동조합은 이와 관련 “사내 규정도 무시하고 국가공무원법을 준용해도 불가한 문제투성이의 정필모 기자를 부사장으로 승격시킨 것은 탈법임이 드러났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KBS노동조합은 22일 성명을 내어 이 같이 질타한 뒤, 연임에 도전한 양승동 사장에 대해 “양 사장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드러냈다”며 “더 이상 공영방송 KBS를 욕보이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양승동 kbs 사장

- 이하 성명서 전문 -

‘대답 좀 하세요’ 과방위원장이 답변 알려줘, 양 사장 국감에서 또 개망신

~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또 거짓말

지난 19일 치러진 KBS 국감에서 양 사장은 또 거짓말로 일관했다. 여전히 자신은 노래방 간 사실이 없으며 법인카드만 날아가서 결제했다고 거짓말했다. 양 사장 측근이 양 사장이 노래방 간 것은 맞지만 노래는 안 했다고 실토를 했는데도 여전히 거짓말로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양 사장은 한 술 더 떠서, 당시 노래방 간 직원들로부터 자신은 참석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모두 확보했다고 했다.

그러면 그 진술서를 공개하라. 그리고 대질심문하자. 현직 사장이 권력을 이용해 직원들의 입을 막고 있으니, 조합이 취재한 내용과 대질심문하자.

대체 언제까지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려는가?

# 만약 법인카드 빌려줬더라도 공금횡령죄?

양 사장은 노래방에 가지 않았으며 법인카드만 결제되었다고 거짓말하자 질의하던 국회의원은 ‘그럼 공금횡령죄 아닙니까?’라며 다그쳤다.

양 사장은 본인의 법인카드를 누구에게 왜 빌려주었는지는 아예 말도 못했다. 왜? 자신이 결제해 놓고 거짓말하는데 누구를 지목하겠는가?

백번 양보하더라도 본인 명의의 법인카드는 ‘자기 책임 하에 직접 집행하며 타인에게 사용하여서는 안 된다’고 법인카드사용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대체 사장이란 사람이 회사 규정을 알고나 있기나 한 것인가?

조합이 취재했던 바로는 당시 노래방 참석자들 중에 법인카드를 쓸 수 있는 사람이 다수여서 굳이 양 사장의 법인카드를 빌려서 갈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게다가 양 사장은 명확히 ‘노래방에 안 갔다’고 말하지 않고 ‘기억에 없다’는 말로 횡설수설하고 있다.

양 사장의 진술을 모니터한 전문가에 의하면, 양 사장은 위증죄에 걸릴 것을 두려워해 ‘안 갔다’가 아니라 ‘기억에 없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대답 좀 하세요’ KBS 국감 유행어 될 판

바지사장 양 사장은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하고 아는 것도 없자 다수의 의원들이 답답해하다 못해 ‘대답 좀 하세요’라고 수 차례에 걸쳐 질타했다. 그러자 보다 못한 노웅래 위원장이 이렇게 저렇게 답변하라고 질타하면서 알려주기까지 했다.

역대 최악으로 민망하고 창피한 KBS 국감이 아닐 수 없다. 사장이 답변도 제대로 못하고 아는 것도 없고 오죽하면 국회의원들이 ‘대답 좀 하세요’라며 속이 터져했겠는가?

# 사장은 존재감 없고 부사장 질타 자리 된 국감

오후 국감은 답변도 제대로 못하는 양 사장은 아예 제쳐 놓고 정필모 부사장의 임명 단계에서부터 불거진 탈법과 불법 문제들의 질타 자리가 됐다.

모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방통위 내에도 징계 중인 직원이 승격되는 경우가 있냐고 물었다. 방통위 부위원장은 단호히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사내 규정도 무시하고 국가공무원법을 준용해도 불가한 문제투성이의 정필모 기자를 부사장으로 승격시킨 것은 탈법임이 드러났다.

그런 부사장이 진실과미래위원회 위원장으로 누굴 조사하고 누굴 징계하겠단 말인가?

# 정 부사장, ‘감사원이 악용했다’

국감장에서 KBS 부사장 입에서 나올 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2017년 감사원은 겸직위반과 외부강의로 돈을 받은 정필모 당시 기자를 징계 요구를 했고 회사는 이에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 중인데도 부사장으로 승격시킨 것을 지속적으로 의원들이 문제를 삼았다.

그러자 정 부사장은 ‘감사원이 악용해서 징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자신을 징계 주고자 사실과 다르게 악용해서 징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인 감사원을 정치적 조직으로 매도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정 부사장 자신은 억울하니 감사원 지적을 인정할 수 없고 문제가 많다고 주장한 것이다.

정부 공공기관 감사원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정 부사장은 공영방송 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 아니 자격을 떠나 자질 자체가 없다.

어디 그 뿐인가? 진실과미래위원회가 공공감사법과 방송법을 위반을 했음에도 징계의 칼춤을 추겠다는 것 또한 공적 판단과 기준은 무시하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것만 취하겠다는 오만방자함의 극치다. 탈법도 불법도 자기들이 하면 로맨스다.

# 양 사장은 연임 꿈도 꾸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

이 모든 것의 책임은 양 사장과 이사회가 져야 한다. 애초에 부사장으로 승격시키지도 말았어야 했고 진실과미래위원회도 설치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사회는 감사원도 무시하고 탈법과 불법을 일삼는 양 사장의 거수기가 되지 말았어야 했다. 현재 KBS의 혼란과 갈등을 이사회가 방조한 것이다.

이번 국감에서 양 사장이 보여준 것이라곤 정말 아무것도 없다. 그저 바지사장이라는 것 밖에 없다.

노래방 출입 사실도 횡설수설하면서 뭉개고 갈 것이 아니라 정말 안 갔다면, 조합과 함께 당사자들 불러 놓고 ‘팩트첵크’하면 끝날 일이다. 처벌은 두려운데 진실은 말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이말 저말 ‘아무말 대잔치’나 벌이고 있다.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이런 작은 일에서 조차도 팩트를 확인하는 게 두려운데 한국 사회를 바로 잡아갈 엄청난 팩트들은 손이나 댈 수 있겠는가?

이번 국감에서 양 사장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드러냈다. 더 이상 공영방송 KBS를 욕보이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

2018. 10. 22.

KBS노동조합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유흥 즐긴 양 사장은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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