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국감에서 KBS민낯 낱낱이 드러나 부끄럽다”
KBS공영노조 “국감에서 KBS민낯 낱낱이 드러나 부끄럽다”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8.10.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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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사장, 정필모 부사장 불성실, 적반하장 격 답변 일관…MBC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공영노조 위원장 인신공격에 집중

KBS노동조합에 이어 KBS공영노조는 22일 성명을 내어 “KBS 국정감사가 열린 10월 19일은 KBS의 부끄러운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날이었다”며 국감에서 부실,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한 양승동 사장을 정면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또한 정필모 부사장도 감사원 징계를 받은 사실에 대한 반성보다 징계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징계탓을 했다며 “징계를 받아야 할 당사자인 부사장이 오히려 진미위의 수장 노릇을 해온 것이 우습지 않은가?”라고 질타했다.

공영노조는 그러면서 “이번 KBS국정감사는 정책감사보다는 사장과 부사장 등의 불법행위나 비리 등을 밝혀내는 일에 더 초점이 맞춰진, 너무나 부끄러운 국감이 되어버렸다”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공영노조는 KBS국감에서 MBC 출신 민주당 김성수 의원, 박광온 의원이 KBS 국감보다 성찬경 공영노조 위원장을 향해 인신공격으로 일관했다며 “참고인에 대한 여당의원들의 이와 같은 인신공격 행태는 MBC방송문화진흥회 국감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노총 산하 노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나 증언을 막기 위한 치졸한 꼼수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공영노조는 이와 함께 “오는 24일 수요일 KBS앞에서 언론탄압 등에 대한 대대적인 규탄 집회까지 예고되어 있다”며 “KBS에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하루 빨리 ‘문재인정권의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서야, 파국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승동 KBS 사장
양승동 KBS 사장

- 이하 성명서 전문 -

KBS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부끄러운 모습들

KBS 국정감사가 열린 10월 19일은 KBS의 부끄러운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날이었다.

이날 국감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은 양승동 사장이 2016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하던 날 밤에 노래방에 간 부분에 대한 답변 내용에 관한 것이었다.

과방위 소속 야당 국회의원들이 양 사장에게 “4월 16일 노래방에 간 사실이 있느냐”라고 캐묻자 양 사장은 “(자신의) 법인 카드는 노래방에서 결제된 것이 맞는데, 간 기억은 없다.”고 했다.

양 사장이 시종일관 횡설수설하면서 노래방에 간 사실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자, 한 야당의원은 “양승동 사장의 옷은 갔는데 몸은 가지 않은 거냐.”라고 비꼬기까지 했다.

6개월 전 청문회에서 양승동 당시 사장후보자는 노래방에서 자신의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조차 계속 부인하다가 야당의원이 전표를 들이 밀자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결제한 것은 맞다. 하지만 자신이 간 기억은 없다.”라고 말을 바꾸었고 이후 같은 답변을 되풀이했다.

이를 지켜본 직원들 다수는 부끄럽다며 얼굴을 붉히며 탄식했다.

직원들을 부끄럽게 만든 것은 정필모 부사장도 마찬가지였다.

회사의 허락도 받지 않고, 몰래 거액을 받고 외부 행사에 나갔다가 적발돼,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고 있던 상황인데도 부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과 관련해 “당시 징계가 가혹했다”라는 식의 답변으로 자신의 잘못보다는 ‘징계 탓’을 했다. 게다가 정필모 부사장은 과거 현직 기자였을 때, 업무시간인 주간 대학원에 다녀 학위를 받은 사실을 따지는 질의에 대해서도, ‘부서장이 양해 해줘서 가능했다’며 큰 문제없다는 식의 답변을 이어갔다.

그랬던 그가 지금 겸하고 있는 직책이 무엇인가? KBS판 적폐청산위원회인 이른바 <진실과 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 위원장 아닌가?

진미위는 과거 사장 때 일을 했던 직원들에 대해, “잘못”을 찾아 바로 잡겠다면서 무리한 조사와 징계를 추진해왔다. 그래서 ‘보복위원회’, ‘숙청위원회’라는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또한 법원으로부터 그 불법성이 인정되어, ‘활동중지 가처분’의 부분 판결로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 있다.

징계를 받아야 할 당사자인 부사장이 오히려 진미위의 수장 노릇을 해온 것이 우습지 않은가?

게다가 그 진미위의 조사역들이, 조사 대상 기자들의 이메일을 몰래 훔쳐본 의혹이 제기돼, 지금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KBS국정감사는 정책감사보다는 사장과 부사장 등의 불법행위나 비리 등을 밝혀내는 일에 더 초점이 맞춰진, 너무나 부끄러운 국감이 되어버렸다.

여기에다, 야당의원들은 KBS의 ‘불공정 편파보도’와 ‘적자경영’, ‘반대 노조원에 대한 보복’, ‘김제동 등 외부 고액 출연자 문제’ 등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그런데도 양승동 사장은, ‘KBS가 과거 권력의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는 이상한 말을 늘어놓다 의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런 KBS를 감싸고 돈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도 목불인견이었다.

일부 여당의원들은, 야당 참고인으로 출석한 성창경 KBS공영노조위원장에게 갑질에 가까운 발언을 하다가 당사자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일례로 MBC기자 출신인 김성수 의원은, 진미위 등에 대한 증언을 하러나온 KBS공영노조위원장에 대해 뜬금없이, 15년 전 성위원장의 행적 등을 따지며 비난을 하다가, 공영노조위원장으로부터 “여기가 KBS 국감 현장이냐, 노조위원장 인사청문회장이냐”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역시 같은 기자 출신 박광온 의원도 KBS공영노조위원장이 외부 집회에서 한 발언 등을 문제 삼는 등, 피감기관인 KBS 사장과 임원 등에 대한 질책은 하지 않고, 엉뚱하게도 참고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이어갔다.

참고인에 대한 여당의원들의 이와 같은 인신공격 행태는 MBC방송문화진흥회 국감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노총산하 노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나 증언을 막기 위한 치졸한 꼼수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는 24일 수요일 KBS앞에서 언론탄압 등에 대한 대대적인 규탄 집회까지 예고되어 있다.

KBS에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하루 빨리 ‘문재인정권의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서야, 파국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10월 22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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