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일본의 작은 마을을 명소로 만든 사자 커피의 브랜딩 이야기
[신간]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일본의 작은 마을을 명소로 만든 사자 커피의 브랜딩 이야기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0.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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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카이 나오유키는 일본 실업출판사에서 편집자를 역임하고 거대 생활용품 기업 가오(花王)에서 사보 및 기업전문 취재 기자로 근무했다. 2004년부터 경제저널리스트 및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출판사와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경영자 및 간부, 담당자를 다수 취재했다.

2007년부터 카페를 취재하며 카페와 창업주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를 텔레비전 및 라디오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알리며 유명해졌다. 그러던 중 일본의 시골 마을 이바라키현에 본사를 둔 사자 커피의 특별한 경영 전략, 창업주의 곧은 철학에 매력을 느껴 이 책을 집필했다. 사자 커피 창업주 스즈키 회장과 직원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과 사자 커피가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가짐과 경영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본 카페 흥망기》,《왜 고메다 커피점에는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설까?》, 《비싸도 팔리는 이유》 등이 있다.
 

진입 장벽이 낮고, 운영이 쉽다는 이유로 카페 업종은 늘 포화상태다. 새로 생기는 곳만큼 문을 닫는 곳도 부지기수. 하지만 여기 50년 동안 성공적 운영과 함께, 일본이 사랑한 3대 카페로 성장한 사자 커피(SAZA COFFEE)가 있다. 1969년, 일본의 시골 마을 이바라키현에서 7평으로 시작한 사자 커피는 현재 전국 12개 지점으로 퍼져나가 일본을 대표하는 커피로 자리매김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환영받고, 현지인만 있는 작은 마을을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만든 사자 커피에는 어떤 전략이 숨어있을까? 

사자 커피의 창업주 스즈키 요시오 회장은 가업이던 극장 운영을 버리고,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카페 업계에 뛰어들었다. 50년 전만해도 일본인들에게 익숙했던 음료는 커피가 아닌 차였다. 스즈키 회장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알리기 위해 원두의 생산부터 제조까지 꼼꼼히 관리하며 맛을 지켰고, 지역 기여와 주민 소통을 통해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갔다. 카페 내 문화 공간을 만들어 예술인을 지원하고, 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자 커피는 본인들의 브랜드를 구축했고 이를 50년 가는 원동력으로 만들었다. 

사자 커피가 처음 문을 연 일본의 이바라키현은 상업 지역 인기도 조사에서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천원짜리 편의점 커피가 난립하는 시장에서 사자 커피의 메뉴는 기본 5천원 이상이다. 매력적인 입지도, 싼 가격도 아닌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사자 커피를 찾는다. 그 이유는 커피 맛에 대한 열정과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자 커피는 100g에 15만원이 넘는 원두를 경매를 통해 낙찰받고, 지역 행사를 위해 3천 잔의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지역과 연계한 신 메뉴를 개발하는 등 고객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당장의 매출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보여도, 많은 사람들이 사자 커피가 지향하고 있는 경영 전략에 매력을 느껴 가게를 찾고 있다. 고객을 사로잡는 경영 철학, 전략, 마케팅을 사자 커피의 성공사례로 배워보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카페&커피 기사를 기고하던 저자는 일본 전역의 카페를 취재하던 중 사자 커피의 특별한 경영 전략에 매료되었고 창업주를 포함한 임원진, 직원 등을 인터뷰하며 사자 커피를 50년 가게 만든 이유를 분석했다. 지금의 사자 커피를 만든 창업주의 경영 철학, 50년 동안 한곳을 지킨 직원들의 마음가짐, 직영 농장 설립을 위해 콜롬비아에서 겪었던 생생한 에피소드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또 사자 커피의 독특한 인테리어와 아름다운 외부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읽는 내내 청량감을 들게 한다.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향과 함께 읽는 것 같은 독특한 체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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