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돈을 어떻게 벌어요? 위대한 쇼맨 바넘의 돈 잘 버는 20가지 법칙
[신간] 돈을 어떻게 벌어요? 위대한 쇼맨 바넘의 돈 잘 버는 20가지 법칙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0.26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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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어떻게 벌까? 이 질문은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절실하고 궁극적인 문제다. 돈이라는 재화는 삶을 영위하게 해주는 기장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리라. 

이에 대해 ‘위대한 쇼맨’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Phineas Taylor Barnum, 1810~1891)은 《돈을 어떻게 벌어요?(The Art of Money-Getting)》에서 돈을 벌려면 우선 수입이 항상 지출보다 많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지당한 말씀’이 돈 버는 데 천재적 수완을 발휘한 바넘이 말한 돈 잘 버는 법이란 말인가. 너무 싱겁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라. 이 지당한 말씀조차 우리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지 않았는가. 
 

혹자는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백 원, 천 원을 깎으면서 열심히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넓은 의미의 절약이라 할 수 있지만 상인에게 야박하게 군 인색함은 아닐까. 바넘이 말하는 진정한 절약은 낡은 옷을 더 입고, 좁은 집에서 사는 것과 같이 불편함을 기꺼이 그리고 즐겁게 감수하는 것이다. 

바넘은 일단 자신의 씀씀이를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노트를 마련하여 세로로 절반을 나눈 다음 한 칸에는 생활필수품, 다른 한 칸엔 사치품이라고 항목을 적어놓고 매일 또는 매주 기록해보라고 권한다. 아마도 생각보다 많이 사치하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한다. 

시작하는 사업마다 소위 대박을 터뜨린 바넘은 흥행의 귀재로 꼽힌다. 어려서부터 복권 사업을 하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돈을 버는 일에 남다른 재주를 보인 그는 다양한 형태의 쇼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워싱턴 장군의 보모라는 161세(죽은 후 해부해본 결과 80세 정도로 추정)의 조이스 헤스에게 찬송가를 부르고 관객과 대화를 나누게 하는 방식으로 무대에 올렸는데, 말하는 인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되레 관객이 더 많이 오기도 한다. 또한 원숭이 얼굴을 한 피지 인어와 샴쌍둥이 창과 엥 벙커, 스웨덴의 소프라노 가수 제니 린드를 픽업해 무대에 올림으로써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바넘은 곡예사 비발라를 고용해 서커스를 시작했다가 흥행사 터너의 팀이 해체되자 공연단 일부를 인수해 ‘바넘의 위대한 과학 뮤지컬 극장’(Barnum’s Grand Scientific and Musical Theater)을 세운다. 그의 서커스단은 나중에 유명한 서커스 흥행사 베일리 서커스단과 합병하여 ‘바넘과 베일리의 서커스’라는 지상 최대의 위대한 쇼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 책 《돈을 어떻게 벌어요?》는 바로 이런 커리어를 가진 바넘이 흥행 속에서 찾아낸 돈 버는 방법 20가지를 담고 있다. 이 방법은 돈 버는 데뿐만 아니라 삶에도 활용하면 좋을 20가지의 지혜이다. 

가령, ‘사업을 광고하라’는 덕목에서 바넘은 자신이 직접 겪은 사례로 설명한다. 스웨덴 소프라노 제니 린드 공연 티켓을 경매로 판매했는데, 이 티켓을 낙찰 받은 제닌이라는 모자업자가 있었다. 이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싸구려 모자였던 제닌 모자는 사람들이 갖고 싶은 모자가 되었고, 제닌 모자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것은 불문가지다. 

런던을 여행하다 만난 ‘1페니 쇼’를 공연하던 쇼맨에게 바넘은 자신이 2년간 봐줄 테니 미국으로 가서 공연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그는 호리호리한 헨리 8세의 밀랍인형이 실물을 본떴다고 자랑했는데, 바넘은 아무리 봐도 뚱뚱보 헨리 8세가 아니어서 그건 아니잖느냐고 항의하자 당신도 이 자리에서 계속 앉아 있으면 호리호리해질 거라며 너스레를 떨 만큼 말재주가 뛰어났다. 그 역시 그곳이 쇼와는 거리가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바넘의 제안에 흔쾌히 응하여 미국으로 건너가 인기도 얻고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이렇게 바넘이 경험에서 찾아낸 지혜들이 가득하다. 다만 단지 돈 버는 일에만 의미 있는 지혜들이 아니다. 오히려 삶의 지혜라고 해도 좋을 듯싶다. 이 지혜들은 결코 경이롭거나 새로운 것이 아니다. 알면 곧바로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특단의 조치도 아니다. 우리가 이미 익히 잘 알고 있는 것들이다. 다만 실천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 덕목들은 하나하나 의식하며 살 수는 없다. 생활 속에서 습관으로 삼아 항상 무의식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화가 필요하다. 

또한 이 책은 뒤편에 바넘의 짧은 전기를 실어 이런 지혜를 얻은 위대한 쇼맨은 누구인지를 알게 함으로써 그가 말하는 돈 버는 방법의 생생함과 설득력을 높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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