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근직들만 잘 받는 성과평가, 현장직 소방관을 제외한 그들만의 리그
내근직들만 잘 받는 성과평가, 현장직 소방관을 제외한 그들만의 리그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0.29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상수 의원, “내근직 소방관들간 제식구 감싸기 성과평가 문제 해결해야”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은 최근 3년간 전국 소방관 개인 성과평가표를 분석한 결과 매년 S등급 성과자가 절반이상 행정직에 몰려있고 소방의 대표 업무인 화재진압과 구급출동하는 출동직 소방관들 10%만이 S등급을 받는다고 밝혔다.

성과평가는 소방서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시민들에게 질 좋은 소방서비스 제공하고 소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서별 소방대원 성과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청에서 제공한 ‘2016~2018년 전국 소방관 성과평과’를 분석한 결과 행정 업무하는 직원들 위주로 우수한 평가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

내근직(행정직)과 외근직(출동직)의 비중은 각 소방서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외근직 정원 수가 3∼4배 더 많다. 특히 경기도가 전국에서 내근직의 특혜가 가장 많이 주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S등급을 받은 내근직이 75.6%, 외근직 19.3%으로 S등급 대부분을 내근직에 주어졌다. 내근직의 특혜는 수도권과 충남, 전북이 유독 심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전남, 대전, 강원, 경북,부산, 충북, 대구는 현장직 S등급 3년간 한자릿 수에 그쳐 전국적으로 내근직과 외근직 성과평가 차별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내근직과 외근직 성과평가지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함께 평가대상이 되어 불합리 평가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5일 소방청 국정감사 당시 조종묵 소방청장은 “특수성이 있어 행정직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답변을 통해 내근직 공무원을 감싸는 태도로 보였다.

안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때 이렇게 출동직 소방관들이 차별받는 이유는 성과평가 위원장과 위원들이 ‘내근직’으로만 구성된 제식구감싸기 행정 때문이라고 지적했었으나 소방청은 이를 이해 못하고 서면답변에 여전히 최종 인사고가 결정자를 내근직에 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하며 “외근직과 내근직의 업무가 다른 이상 성과평가를 따로 실행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을 소방당국에 촉구했다.

이어 안의원은 “외근직 소방대원은 내근직에 비해 외상적 사건이나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고, 목숨을 바치는 업무를 하고 있다”며 “직원들 사기가 저하될 수 있는 성과평가를 지양할 것”을 다시 한번 주문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