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노조 “‘KBS이메일 수사’ 언론노조 지시받는 듯한 경찰 못 믿어”
공영노조 “‘KBS이메일 수사’ 언론노조 지시받는 듯한 경찰 못 믿어”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8.11.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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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제대로 안 되면 범국민적 저항 부를 것”

KBS ‘직원 이메일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지휘하던 팀장을 돌연 교체해 논란이 인 가운데, 공영노조가 “경찰을 믿을 수 없다”며 31일 성명을 발표했다.

공영노조는 “언론노조의 지시를 받아서 움직이는 듯한 경찰에 대해 어떤 신뢰를 보낸단 말인가. 벌써부터 KBS에 면죄부를 주기위한 형식적인 수사를 한다는 말도 들린다”며 “우리는 경찰이 KBS 이메일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만약 이번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범국민적인 저항이 있을 것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 이하 전문 -

KBS 이메일 수사, 경찰을 믿을 수 없다.

KBS판 적폐청산위원회인 <진실과 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의 기자들에 대한 이메일 사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2차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월 30일 밤, KBS 진미위 추진단에 압수수색을 임의 자료제출 형식으로 실시하면서 전산자료 등을 인계 받았다.

지난 10월 23일에 진미위 추진단은 언론자유 등을 내세우면서 압수수색을 반대하며 대치하더니, 이날은 순순히 자료를 제출했다고 한다.

1차 압수수색 시도가 있던 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는 즉각 서울 경찰청를 방문해서 KBS진미위 추진단의 압수수색 시도에 항의했고, 경찰은 이메일 사찰을 조사하던 기존의 팀장을 교체해버렸다.

해당 팀장이 KBS공영노조위원장과 같은 부산 출신이라는 게 그 이유라는 것이다. 핑계를 대려면 그럴듯하게 대야지, 동향(同鄕)이라는 이유를 들어 수사팀장을 바꾸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조치이다.

그리고 나자, KBS측에서는 자료도 임의 제출하고 수사에 협조한다고 한다.

누가 경찰 수사를 믿을 것인가. 언론노조의 지시를 받아서 움직이는 듯한 경찰에 대해 어떤 신뢰를 보낸단 말인가.

벌써부터 KBS에 면죄부를 주기위한 형식적인 수사를 한다는 말도 들린다.

KBS가 특정노조에 장악되고, 그 세력이 정권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면, 경찰 등 그 어떤 공권력도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그 한가운데 공권력이 특정 세력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반대파를 숙청하거나 보복하는데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점차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닌가.

우리는 경찰이 KBS 이메일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만약 이번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범국민적인 저항이 있을 것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국민들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2018년 10월 31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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