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시작을 즐겨라
정은상의 창직칼럼 - 시작을 즐겨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1.02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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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언제나 우리에게 설레임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두려움이 더 크면 새로운 시작을 하지 못하고 주위만 빙빙 돌지만 설레임과 기대가 더 크면 다시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우리 인생은 평생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시작을 즐겨라. 해보지 않은 일을 시작하고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도전 정신이 우리를 늘 깨어 있게 한다. 다람쥐 쳇바퀴를 돌듯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고 또한 내일이 오늘과 같다면 얼마나 무료한 일상이 될까. 시작은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낯선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언제나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낯선 것을 꺼리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뭐든 익숙하면 그 자리에 머물고 만다.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종로구 통의동 서촌 한구석에 가면 “김PD의 통의동 스토리”라는 작은 카페가 있다. 거기는 시작을 사랑하는 김덕영 작가가 낮에는 커피를 내리고 밤에는 와인을 서빙하며 5년째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공간이다. 그는 다큐멘터리 PD 출신으로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내가 그리로 갈게>라는 소설 등 여러 책을 쓴 작가이다. 최근 그의 가게에 찾아온 아이슬란드 대학 교수와의 우연한 만남에서 지난 14년 동안 자신이 준비해 오던 다큐멘터리 제작의 의사를 밝혔고 그 교수의 초청으로 조만간 카페를 접고 아이슬란드 대학으로 옮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했다. 필자가 지켜본 김PD는 언제나 시작을 즐기는 멋진 작가이다. 그의 또 다른 시작을 축하하며 박수를 보낸다.

시작을 즐기는 것도 습관이 필요하다. 평생 온실 속에 안주하며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을 만나기를 싫어하고 새롭게 친구를 사귀는 것도 어색해 한다. 더구나 독서와 글쓰기 등 새로운 도전을 멀리하고 오로지 현실에 만족하고 그냥 그대로 머물기를 원한다. 어제와 다름 없는 오늘이나 내일이 있을 뿐이라고 자신에게 말하면서 그냥 몸이 닿는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쉬운 길을 택하고 넓은 길만 가려고 한다. 도무지 도전 정신은 없다. 지금처럼 변화무쌍한 세상에 살면서도 바위처럼 변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니 남는 것은 무료함이며 자칫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또 누구를 만날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는 신선함이 없다.

낯선 곳으로 가라. 실패했어도 다시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라. 몰랐던 것을 알아보려고 노력해 보라. 시작을 멈추면 우리의 인생도 끝난다. 자신이 지금 여기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 그냥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찾아보라. 얼마든지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새로운 직업을 찾아내 자신을 스스로 고용하고 창직을 할 수 있다. 생각의 힘을 키우기 위해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책을 펴 내는 시작을 경험할 수 있다. 1인 방송도 시작하고 블로그도 시작하라. 읽을 수 있고 쓸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다면 감사하라. 어제까지 뭔가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았다면 오늘 다시 시작하라. 시작을 사랑하고 즐겨보라. 살아 있다면 시작을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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