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수능의 덫
김용태의 변화편지 - 수능의 덫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1.21 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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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국가적 연례행사가 있었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치러지는 수능에는 전 국민들이 주목하고 관심을 갖습니다. 출근시간까지 조정하고 공권력도 총동원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오로지 이날을 위해 달려왔고, 또 점수에 따라 한사람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수능은 개인의 시험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통과의례인 셈입니다. 훨씬 복잡하고 구조적인 사회문제와 얽혀있다는 이야기지요. 그 과정에서 수능 점수가 능력의 척도라기보다는 사회적 낙인으로 변질되어 버렸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숙명여고의 시험지 유출문제로 해당학생이 퇴학당한다는 뉴스 역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평생을 주홍글씨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고통 받아야 할 그 아이들의 삶에 대해 우리사회가 좀 더 성숙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대학을 서열화해서 학력과 스펙 위주의 철밥통 구조로 만들어놓은 기득권층들이나 우리가 그들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을까요? 
 
덫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훔치는 것은 도덕적이나 법리적으로 범죄행위입니다. 그러나 권력과 이익 때문에 이런 사회적 구조를 만든 1%들의 집단적 범죄는 죄질이 훨씬 더 나쁩니다. 성적, 경쟁, 수능, 대학, 이 지긋지긋한 마법의 저주가 빨리 풀려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하고 성숙한 공동체로 진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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