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 바코드 속에 숨겨진 소비자와 판매자의 치열한 심리싸움
[신간]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 바코드 속에 숨겨진 소비자와 판매자의 치열한 심리싸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1.2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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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궁금했던 생활 속 경제 질문, 가격이라는 키워드로 속시원히 파헤친다 

저자  노정동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KAIST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2012년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에 취재기자로 입사해 증권부·유통부를 거쳐 현재는 우리 삶과 밀접한 생활 속 경제 현상들을 살피고 있다. 증권 담당기자로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삼성 합병 개입, 현대자동차의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 등을 현장에서 지켜봤으며, 유통 담당기자로 주류·담배·프랜차이즈 업계와 이커머스의 성장 과정 등을 탐사했다. 

한경닷컴에서 〈노정동의 가격의 비밀〉을 연재하며 ‘비행기 1등석은 어떻게 운영될까’ ‘수입맥주는 왜 4캔에 만 원일까’ 같은 질문 뒤에 가격이 버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연재기사에서 시작한 책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은 7년간 100여 곳이 넘는 기업과 다수의 경제학자 및 사회학자, 그리고 각 산업의 최전선에서 드러나진 않지만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일선 전문가 집단을 끈질기게 취재한 결과물이다. KBS1 라디오 〈경제 투데이〉에 출연해 경제 이슈를 분석하고 DAUM 스토리펀딩 〈빵집을 바꾸는 단 하나의 아이디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가격은 욕망을 투영하는 거울’이라고 이야기하면 그것은 거의 99퍼센트 맞다. 가격표를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제품의 내재 가치뿐만 아니라 물건을 파는 사람들의 전략, 의도, 심리, 욕망이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경제학을 여러 나라 국민의 부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였다.

21세기 경제학은 이제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해야 옳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가격표를 맞닥뜨리지만 대부분 가격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정확한 구조를 모른다. 가격 속에는 생산 단가나 유통 이윤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그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숫자 뒤에 숨겨놓고 있기도 하다. 예술이나 교육처럼 가격표를 붙이기 어려운 영역에 가격을 매기면 비로소 상품이 되고 서비스가 된다.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은 경제지에서 유통을 전문으로 담당했던 노정동 기자가 7년간 취재한 이야기 중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맞닥뜨리지만 무심코 지나갔을 여러 가지 생활 속 경제학, 그중에서도 가격 결정의 매커니즘을 알기 쉽게 쓴 책이다.

‘왜 항공사들은 1등석을 없애려고 할까’ ‘국산 맥주를 왜 해외에서 수입해 파는 걸까’ ‘백화점 옷은 언제쯤 반값으로 살 수 있을까’ ‘쿠팡은 어째서 손해를 보면서 물건을 팔까’ ‘과자 판매 순위는 어떻게 3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걸까’ ‘가뭄에 수혜를 보는 기업들도 있을까’와 같은 질문들 뒤에는 가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은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이다. 이 책은 가격이라는 새로운 시선을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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