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휴식도 경쟁력이다
정은상의 창직칼럼 - 휴식도 경쟁력이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2.04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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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로봇이 아니다. 일도 해야 하지만 휴식도 반드시 필요하다. 시의적절한 휴식은 경쟁력을 높여준다. 쉬지 않고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이 인정받았던 시대는 벌써 지나갔다. 지금은 효율적으로 일하고 행복하게 휴식하는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한다. 휴식은 단순한 쉼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쉬면서 재충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고로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하는 법이다. 인류는 언제부턴가 일에 매여 쉬는 법을 잊어버렸다. 농경시대에는 해 뜨면 일하고 해 지면 쉬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음날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지금은 농경시대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일을 하고 또 쉬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추구이기 때문이다.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기로 유명하다. 세계 어디를 가나 한국인이 가장 열심히 일한다. 새벽부터 밤까지 지칠 줄 모르고 일하는 국민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행복지수는 높지 못하다. 일을 많이하고 소득이 높으면 당연히 행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 이유는 일과 휴식의 밸런스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워라밸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워킹working과 라이프life가 밸런스balance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라이프는 휴식의 다른 말이다. 인간은 일할 때보다 휴식할 때 행복을 느낀다. 적게 일하고 많이 휴식하고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효율적인 일보다는 근무시간을 더 따진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근무시간에 매여 일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휴식으로 재충전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된다. 나중에는 아무리 넉넉한 시간이 주어져도 신나게 놀지 못하는 바보가 되어 버린다. 일하는 것은 좋은 것이요 노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일할 때는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놀 때는 정말 남부럽지 않게 놀 줄 알아야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스페인은 수 년전 수 세기 동안 관습으로 이어오던 시에스타siesta를 폐지했다. 시에스타는 더운 나라에서 점심시간 무렵 낮잠을 자는 전통이다. 물론 불황이 계속되어 정부가 취한 조치이긴 하지만 지나쳐서 태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인간의 행복을 위해 회복해야 할 좋은 관습이다.

점심식사 후 20분 정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오후 활동을 위해 아주 좋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도 얼마전부터 시도해 보고 있다. 점심식사를 막 끝내고 카페에서 책을 읽으려면 스르르 졸음이 찾아온다. 이때 필자는 고의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물론 휴식 후 독서는 효과가 크다. 인간은 일만 하려고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일이 없으면 무료하고 불행하겠지만 일도 하면서 충분히 휴식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루에도 몇 번씩 휴식을 통해 작은 행복이 이어지면 우리 삶이 더욱 풍성해 질 것이다.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 해 뜨면 활동하고 해 지면 휴식하는 습관을 가지면 불면증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휴식도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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