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진짜 공부...뼛속까지 달라져야 몰라보게 성장해야
[신간] 진짜 공부...뼛속까지 달라져야 몰라보게 성장해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2.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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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대한민국 서점계를 강타한 한 권의 책이 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다. 시대를 앞서간 이 책은 ‘나다움’에 굶주려 있던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며 구본형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2002년 구본형은 자신의 이론을 실천하기 위해 제자 양성 프로그램 ‘변화경영연구소(이하 변경연)’를 설립한다.

그에게 ‘진짜 공부’를 배우고 싶었던 많은 사람들이 변경연 문을 두드렸으나 때로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또는 혹독한 프로그램을 이유로 대다수 포기하고 일부만이 연구원이 되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인생의 막다른 길에 부딪친 또 한 명의 직장인이 변경연 문을 두드렸다. 그저 답답한 인생에 속 시원한 답을 얻으려는 요량으로 찾아간 변경연은, 그러나 인생을 바꾸어놓는 계기가 되었다. 진짜 공부의 맛을 본 것이다. 

이 책 <구본형 선생님께 배운 진짜 공부>는 구본형 선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된 변경연의 독특한 스터디 코스를 통과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립적인 길을 열어간 제자 수희향의 진짜 공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10년 전인 2008년으로 시곗바늘을 돌리면서 펼쳐진다. 그날 ‘운명의 뺨’을 한 대 맞은 저자는 우연한 소개로 변경연을 알게 되고 구본형 선생과 인상 깊은 만남 후 연구원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연구원이 되기 위한 과정은 통과 시험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런 주제로 글을 쓴다는 걸 상상해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죽음편지’를 쓰게 하고, 등산과 함께 일대일 면접을 본 뒤 합격 여부가 결정되었다. 총 2년짜리 연구원 과정은 평생의 공부보다 더욱 혹독한 나날이었다. 1년 동안 매주 1권씩 700~1,000페이지짜리 인문고전을 읽고 칼럼을 제출했으며, 한 달에 한 번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다.

비전공자에게는 한없이 낯선 신화학의 대가 조셉 캠벨부터 이름은 들어봤지만 차마 도전하기 힘들었던 니체, 따뜻함과 날카로움을 함께 간직한 버틀란트 러셀, 동양 철학과 물리학을 하나의 시선으로 설명한 카프라, 그리고 헤세를 비롯하여 프로이트, 아들러, 융 등 숱한 인문고전의 세계를 누비며 1년의 공부를 마친다. 단지 책만 읽는 게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한 달 주기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자신의 신화를 만들고, 롤모델을 찾으며 두 번째 인생의 방향성을 찾았다. 

태어나서 처음 도전해 보는 1년간의 도전 끝에 저자는 왜 사람에게 공부가 필요했는지 그 맛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2년차 연구원에서 인생 첫 책에 도전한다. 

이 책은 단지 공부 자체에 방점이 찍힌 책은 아니다. 구본형은 1인 지식사업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부를 제시하고 있는데, 우선은 제자 각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그에 맞는 업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커리큘럼을 짰다. 이 책의 저자 수희향은 스승이 만들어놓은 상상 속의 길을, 자신만의 땀방울과 깨달음으로 채워가며 그 길을 현실화했다. 

현재 수희향 작가는 스승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아 실질적인 1인 지식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한 <1인회사 연구소>와 유럽 정통 에니어그램을 활용하여 깊이 있는 자기성장을 이룰 수 있는 <유로 에니어그램 연구소>를 운영하며 10년 전의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성장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진짜 공부는 무엇일까? 이 책의 표지에 실린 여덟 글자 네 줄 글귀가 힌트를 준다. 

뼛속까지 달라져야 
몰라보게 성장해야 
단단하게 홀로서야 
그게 바로 진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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