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걷기 예찬
정은상의 창직칼럼 - 걷기 예찬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2.18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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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또 제주올레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11~14코스를 나흘 동안 하루 평균 22km, 총 87km를 걸었다. 걷기에 대한 선각자들의 예찬은 어디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걷기는 두 발바닥을 통해 수없이 뇌를 자극하는 특징이 있다. 우리 뇌는 어떻게 자극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필자는 서울에서 하루 평균 10,000보 걷기가 목표인데 열심히 노력해도 매일 목표 달성은 그리 쉽지 않다. 제주올레에서는 하루 평균 30,000보를 걸었다. 다리는 뻐근하고 나른하지만 머리속은 새삼 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제주올레 걷기에 푹 빠진 올레꾼들을 자주 만난다. 한결같이 그들은 활력이 넘친다. 제주는 사면이 바다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올레 걷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제주올레 걷기의 또 다른 매력은 혼자 걷기와 함께 걷기이다. 혼자 걸으면 사색하며 조용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지만 함께 걷기는 대화를 통해 새로운 만남을 이루게 한다. 이어졌다 끊어졌다하는 대화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대화이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간간이 주고 받는 대화를 통해 새로운 삶을 간접 경험하게 된다.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그래서 제주올레는 다른 걷기에 비해 특별하다. 특히 최근에는 제주올레 걷기를 위해 한달, 석달, 1년씩 내려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일주일에 3~4일씩 걷는 사람들이 많다. 친구따라 내려와서 함께 걷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걷기에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없다. 트레킹화와 물병만 준비하면 된다. 함께 걷기의 이점은 중간지점에서 맛있는 오찬을 즐기는 것이다.

제주올레 걷기는 무엇보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다준다. 코스를 따라 걷는 것 자체가 우리 삶과 닮아 있다. 체력을 고려해서 중간에서 멈출 것인가 끝까지 갈 것인가? 다음에는 어느 코스를 선택할 것인가? 누구와 함께 걸을 것인가 아니면 혼자 걸을 것인가? 일기예보를 미리 알아보고 무엇을 입고 무엇을 준비해 갈 것인가? 이 모든 것들이 선택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평생직업을 위한 창직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평생 선택하며 산다. 필자의 경우는 제주올레 걷기를 하면서 창직 또는 인생다모작 코칭도 한다. 이미 코칭을 받은 분들이 제주에 여럿이 있다. 필자도 코칭을 하면서 다시 배운다. 그들의 삶을 통해 새삼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루소는 철학의 스승이 우리의 발이라고 했고 레베카는 걷기는 세상을 여행하는 방법이자 마음을 여행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히포크라테스는 최고의 운동은 걷기이고 최고의 양약은 웃음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걷기에 대한 명언은 다 셀 수 없을 지경이다. 복잡한 도심을 떠나 멀지 않은 제주올레 걷기는 필자에게 분명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그래서 자주 내려가는 편이다. 게다가 제주 겨울바람이 아주 거세기는 하지만 서울과 비교하면 한겨울에도 거의 8도 이상 기온이 높아 온화하다. 항공료도 저렴하다. 바닷가는 바람이 꽤 불지만 오름에 들어서면 포근함이 있다. 겨울을 지나기 위해 멀리 따뜻한 동남아로 떠나는 분들이 많지만 최근 들어 가까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제주올레 걷기는 겨울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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