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크리에이티브는 크리스마스처럼... 위대한 광고의 탄생을 위해 첫걸음을 내딛는 광고인들의 필독서
[리뷰] 크리에이티브는 크리스마스처럼... 위대한 광고의 탄생을 위해 첫걸음을 내딛는 광고인들의 필독서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2.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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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구익은 디지털 전문 종합 광고회사 크리에이티브마스를 창업한 Chief Creative Officer이며 계원예술대학교 영상디자인과 겸임 교수다.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이끌어 주4일 출근제, 전시회나 영화관으로 출근하는 예술로의 출근/퇴근, 출퇴근 시간자율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격한 운동 없이 고기 잘 굽는 제육대회 등 새롭고 신선한 기업문화로 MBC를 비롯하여 SBS, CNBC, 조선일보, 매일경제, 한겨레, 네이버, 다음 등 주요 언론사에 소개되기도 했다. 

창업 전에는 세계적인 광고회사 BBDO KOREA의 디지털 광고 제작 책임자인 Digital Creative Director로 일했고 2017년에는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 페스티벌 디지털 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영상문화학 박사 과정 중이다. 

주요 저서는 『인터랙티브 광고 제작법』, 『벌거벗은 광고인』이 있다. 그는 이웃을 돕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재능기부 광고를 만드는 일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사랑과 희생 그리고 행복이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광고는 언제,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그저 만들어내기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면 세상의 모든 광고인들이 광고를 제작하느라 머리를 싸매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더 새롭게, 기존의 것도 새로운 것처럼 만들어내는 생산적 사고. 그것이 광고 크리에이티브인 것이다. 

광고 크리에이티브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서만 탄생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관심사와 사회의 흐름 또한 고려하여 적재적소에 내놓아야 한다. ‘소확행’이라는 카피가 사실은 20년 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서 최초로 등장했던 단어지만 세월을 돌고 돌아 광고와 매체를 통해 주목받고 2018년의 대표적인 소비트렌드가 된 것처럼, 지나간 아이디어를 알맞게 활용하는 것 또한 광고인의 창의적 발상이다. 

수많은 정보의 바다에서 광고인들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캐치해야 한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는 말 그대로 생각지 못한 순간 찾아온다. 당장 지금이 될 수도 있지만 먼 훗날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크리에이티브엔 정해진 답이 없기에 광고인들은 언제 떠오를지 모를 광고캠페인을 붙들고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거 이목을 끌었던 CF 중, 출근하는 아빠에게 ‘아빠, 또 놀러 오세요~!’라고 인사하는 딸의 모습은 결코 과언이 아닌 것이다.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 또한 광고 아이디어를 위해 희생하는 광고인들. 그들이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이유는 광고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자신의 카피 한 줄과 이미지 한 컷이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를 대변하게 된다는 책임감에 있다. 

저자는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광고인의 긴 여정과 기다림, 그리고 광고 아이디어의 탄생과 부활의 기쁨이 마치 크리스마스와 닮아 있다는 생각으로 광고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크리스마스에 비유하여 풀어냈다. 

이 책을 통해 광고인의 생각과 삶을 엿보면서 자연스레 광고가 만들어지는 과정 또한 접해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보는 짤막한 광고가 어떻게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힘을 갖는지, 광고 너머에 감춰져 있던 무수한 고민과 과정, 이를 위한 노력을 보면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접하는 광고인에게는 고개를 끄덕일 만한 현실적인 조언자로, 전문 광고인을 꿈꾸는 광고 입문자들에게는 광고의 현실을 들춰보는 하나의 지침으로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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