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신간]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2.27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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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이미 셸먼은 뚱뚱한 고양이와 좋은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에서 회화로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거주하고 있다. 자신의 온라인 문구류와 기발하고 독특한 고양이 디자인이 특징인 ‘The Dancing Cat’이라는 이름의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아침마다 창가에서 내가 일어나기를 학수고대하는 고양이 브룩시가 사무실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다가 또다시 들어와 나의 뮤즈로 활동하고 있다.
 

“인생의 미궁을 헤맬 때 고양이를 찾으세요.” 
엎치락뒤치락하는 내 삶에 고양이가 건네는 말! 

“지금은 나만의 시간이야. 
너만의 시간을 가져봐. 
자유롭게.”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데 뭐 하나 제대로 이뤄놓은 것도, 뜻대로 이뤄지는 것도 없는 나날들. 대부분 비슷하게 지친 하루의 무게를 고스란히 안고 내일을 맞으며 산다. 고양이는 말한다. “열심히 일만 하지 말고 네 생각에 귀를 기울여봐.” 늘어지게 낮잠 자던 고양이가 자기 옆에 와 편안히 쉬어보라고 권한다.

지극히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고양이의 삶을 보며 그동안 가면 쓰고 아닌 척, 괜찮은 척하던 모습 뒤에 숨겨진 나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 눈치 보지 말고 원하는 것을 말하는 고양이의 한마디에 뜨끔해지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게 된다. 톡 쏘는 사이다 같은 발언도 서슴지 않는 고양이의 메시지는 그대로 내 삶을 바꾸는 한마디가 된다. 

“친구야, 마음 좀 편하게 먹지 그래. 
긴장 좀 늦추라고. 
결코 하늘은 무너지지 않거든.” 

“참지 마! 
참아서 잘 되는 일보다 
참지 않고 소신을 말했을 때 해결되는 일이 더 많아.” 

어찌 이 고양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나답게 살아갈 용기와 행복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사랑스러운 고양이 삽화는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머금어진다. 

“사랑한다면 3미터!” 
나답게, 너답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혜! 

“네가 사랑에 대해 모르나본데, 
사랑은 집착하지 않는 거야. 애정에 굶주리지 마. 
칭얼대지 말라고.” 

고양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누리고 즐길 줄 안다. 혼자서도 당당하게, 함께여도 일정한 거리를 둘 줄 아는 지혜로운 고양이. 관계 때문에 괴로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조언을 건넨다. 적당한 거리는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우치게 한다. 함부로 타인의 삶에, 감정에 불쑥불쑥 끼어들어 휘젓는 일을 삼가게 하고, 나 또한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준다. 

고양이는 사랑, 우정, 일, 인간관계 등 우리의 버거운 어른살이를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준다. 어여쁜 고양이 삽화와 메시지가 잘 어우러져 ‘소장각’인 책이다. 위로가 간절한 날, 삶의 지혜가 필요한 날, 인생 친구와 대화하듯 이 책을 펼쳐보자. 다시 한 번 나를 일으켜 세워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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