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KBS ‘靑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꿀 먹은 벙어리”
KBS공영노조 “KBS ‘靑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꿀 먹은 벙어리”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8.12.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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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문재인 정권 홍보실이냐”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폭로로 이른바 ‘민간인 사찰 및 블랙리스트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도 추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공영방송 KBS가 이 같은 의혹에 소극적인 보도로 사실상 문 대통령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BS공영노조는 28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주장한 뒤 “다른 언론사에서는 김태우 씨를 인터뷰하는 등 청와대의 불법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한 집중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데도 KBS는 정부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방송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KBS가 이른박 박근혜 정부 탄핵정국 보도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왜 문재인 정권의 비리에 대해서는 이처럼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고 또 해당기관에서 시인하고 있는데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는가”라며 “이것이 공영방송이고 국민의 방송인가. KBS가 문재인 정권의 홍보실이고 KBS기자, PD들이 홍보맨들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얼렁뚱땅 문재인 정권의 비리를 덮어주고 다른 이슈를 터트려서 이목을 돌리면 여론이 잠재워진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 이하 전문 -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문 정권비리 소극적 보도, 국민을 속이지 말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폭로내용이 일파만파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현직 대사의 금품 수수설에서 시작되어 민간인과 언론인 사찰, 그리고 환경부 산하단체 임직원의 블랙리스트 의혹, 나아가서 청와대가 친야 성향 인물 100여명의 인물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폭로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해온 수사관이 밝힌 내용이어서 가공할 폭발력을 가진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이전 정권을 적폐로 규정하며 전직 대통령 2명을 구속하고, 4명의 국정원장, 수 백 명의 전직 공무원 등을 구속하거나 수사하는 등 이른바 공포통치를 하는 상황에서 나온 폭로여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대통령도 탄핵과 구속 등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서인지 취임 초 80%가까이 치솟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절반인 40% 초반으로 추락했고,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는 추세이다.

그런데 공영방송 KBS의 <KBS뉴스9>은 이런 문재인 정권의 폭정 의혹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김태우 씨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12월 26일 <KBS뉴스9>은 관련 소식을 다루지 않았고, 12월 27일에는 환경부 산하 단체의 블랙리스트에 대한 폭로가 쏟아졌지만 <KBS뉴스9>은 김태우 씨에 대한 감찰 결과를 보도하면서 김 씨에 대한 개인비리에 초점을 맞췄다. 김 씨가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것과 인사 청탁 등에 대한 보도였다.

또한 환경부가 당초 블랙리스트로 추정되는 문건 작성을 안했다고 부인했다가 나중에 말을 바꾼 것과 관련해 <KBS뉴스9>은 “김태우 씨의 협조 요청에 현안을 추려서 제공했다” 식으로 보도했다.

또 “블랙리스트는 아니라고 해명했다”라며 주로 환경부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리포트를 방송했다.

다른 언론사에서는 김태우 씨를 인터뷰하는 등 청와대의 불법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한 집중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데도 KBS는 정부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방송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기억하는가. 2016년 10월, 이른바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쳤다는 JTBC의 보도가 나온 뒤, <KBS뉴스9>은 당시 현직 대통령에 대해 얼마나 가혹하게 비판하고 나아가 왜곡된 보도를 했는지를 말이다.

그런데 왜 문재인 정권의 비리에 대해서는 이처럼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고 또 해당기관에서 시인하고 있는데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는가.

이것이 공영방송이고 국민의 방송인가.

KBS가 문재인 정권의 홍보실이고 KBS기자, PD들이 홍보맨들인가.

대답하라.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민들은 한번 속지 두 번 속지 않는다. 얼렁뚱땅 문재인 정권의 비리를 덮어주고 다른 이슈를 터트려서 이목을 돌리면 여론이 잠재워진다고 생각하지 말라.

이번 김태우 씨 폭로 건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는 것, 잊지 말기 바란다.

2018년 12월 28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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