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퍼노멀... 역경을 인생의 기회로 바꾼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
[리뷰] 슈퍼노멀... 역경을 인생의 기회로 바꾼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1.10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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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멕 제이는 임상심리학자이자 버지니아대학교 교육학 교수.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임상심리학과 젠더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자의 연구 성과는 『뉴욕타임스』, 『로스엔젤러스타임스』,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 미국 공영 라디오NPR, 영국 공영 방송BBC, 테드TED에 소개되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심리전문가이기도 한 멕 제이는 심리 상담을 통해 상담자의 내면의 이야기를 밖으로 표출해 내도록 유도하는 한편, 상담자가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문제에 맞설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저자는 『슈퍼노멀』에서 실제 상담 사례를 제시하면서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회복탄력성’을 일깨워 주고자 한다 .

슈퍼맨은 1938년에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이 섞인 옷을 입고 만화책 표지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슈퍼맨은 “총알보다 빨랐고 기관차보다 힘이 셌으며 고층 빌딩을 단숨에 뛰어넘는다.” 게다가 하늘을 날 수도 있었다. …… 하지만 사람들이 곧 알게 된 것처럼 강철 사나이가 된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고아에다 외계인인 슈퍼맨은 선량한 켄트 부부를 만나 보살핌을 받지만, 자신의 내력과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특수한 능력 때문에 마음 한구석으로 늘 자기가 남들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영화 <어벤져스>가 인기리에 등장하기 전, 슈퍼맨은 슈퍼히어로의 대명사로 여겼다. 위기의 순간에 붉은 망토를 휘날리며 등장해 악당을 물리치고 정의를 실현하는 그는 보통사람들이 겪는 ‘실패’와 거리가 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항상 강했을 것 같은 슈퍼맨도 남다른 고통과 실패를 경험한 인물이다. 다른 행성 출신의 고아라는 점, 보통의 인간과 다르다는 사실에서 오는 괴리감, 실제 모습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외로움 등은 늘 그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강점과 능력을 개발하고 타인을 도움으로서 주어진 고통스러운 상황을 극복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주변에도 슈퍼맨처럼 크나큰 시련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 ‘슈퍼노멀’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슈퍼노멀』은 불가항력적인 역경과 실패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멕 제이는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사람들을 가리켜 평범함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뜻의 ‘슈퍼노멀(supernormal)’로 지칭하면서 그들은 어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임상심리학자이자 교육자로서 20년간 심리 상담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을 치유해온 저자는 실제 상담 사례들을 비롯해 스포츠 스타인 안드레 애거시, 팝아트 예술가 앤디 워홀,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제이 지 등의 유명인들의 일화도 함께 소개하면서 슈퍼노멀들의 성공 전략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실패 유형과 그것을 극복하는 전략을 살펴보면서 현재 나의 고통을 치유하고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흔히 우리는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들을 ‘오뚝이’나 ‘되튀어 오르는 공’에 비유한다. 회복탄력성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질병이나 불운,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에 쉽고 재빠르게 원상태로 돌아가는 탄력적인 능력과 짝지어져 있다. 하지만 멕 제이가 여러 상담 사례들을 통해 밝히고 있듯, 이런 식의 통속적인 정의는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혀 설명하지 못한다.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재빨리 원상태로 회복하거나 되돌아가지 못하고 과거의 경험에 계속 영향을 받는다.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테니스 단식 금메달, 1992년 윔블던 대회 우승 등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안드레 애거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테니스가 싫었다. 정말 진절머리 나도록 싫었다. 하지만 내게는 선택권이 없었고 아침이건 오후건 계속해서 테니스공을 쳐야 했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그만두지 못했다. 나는 스스로에게 그만두자고 계속해서 애원하면서도 계속해서 테니스공을 쳤고, 여기서 비롯된 속마음과 실제 행동 사이의 격차와 모순은 내 삶의 중심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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