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백년기업 성장의 비결....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버티고 성장한
[신간] 백년기업 성장의 비결....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버티고 성장한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1.1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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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문승렬은 경영지도사, 신용분석사, 코치협회KPC이자 경영학 박사다. KB국민은행 본부장으로 재직한 저자는 경제적 어려움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무게 때문에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싶어서 2002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 SERI포럼 <부자특성연구회>를 만들어 15여 년 간 ‘부자 연구’를 해오고 있다. 또한 ‘행복한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부자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재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100년 이상 지속하는 장수기업 성장의 원동력을 파헤치기 위해 한국과 세계의 장수기업의 비밀과 노하우를 연구했으며, 그들의 성장 비결과 지속경영의 요소를 정리해 이 책을 썼다. 저서로 《적게 벌어도 확실한 부자설계》, 《한국부자들의 부자일지》, 《한국부자 세븐파워의 비밀》, 《창업 경영과 이론》, 《21세기 창업과 경영》 외 다수가 있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58만5천 개의 기업 중에서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은 불과 2%이다. 50년 이상 된 기업은 0.2%, 10년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70%, 그중에 32.8%는 3년 미만 기업이다. 거칠게 말하면, 대한민국에서 기업의 평균수명은 약 15년이며, 창업 후 30년 이내에 기업의 80%가 사라진다. 내일을 대비하지 않는 기업은 현재 성공의 규모가 아무리 거창하더라도 수년 내 사라진다는 것이다. 

장기불황 시대에 취업하기가 어려워지고, 직장을 잘 다니다가 명예퇴직을 하거나 구조조정을 당해 어쩔 수 없이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골목 가게가 570만 개 있지만 3년 후 폐업률이 80%에 달한다. 경기불황의 원인은 높은 가계부채,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소비침체 등이다. 장기적 경기불황 속에서 한국기업들은 바람 앞 등불과 같이 작은 위기에도 힘없이 쓰러진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떤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현재 대한민국의 창업자와 기업가들은 단지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기업, 50년 100년 넘게 가는 기업을 바라보아야 한다. 불황과 경기침체의 해법을 먼 미래를 바라보는 비전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백년기업 성장의 비결>은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의 경영전략과 마케팅 요소를 파헤치고, 그것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국내 빵집들의 경영 비결을 정리한 책이다. 100년을 넘어 생존하는 장수기업이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장수기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그들 기업에 특별한 것은 무엇인가? 대를 이어가는 기업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장수기업들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수기업Long-lived company’은 창업한 지 100년 이상 된 기업이나 가게를 말한다. 유럽에는 100년을 훌쩍 넘어 명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있고, 일본에는 1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이 2만 개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중소기업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의 100년 장수기업은 9개 정도다. 두산(122년), 동화약품(121년), 신한은행(121년), 우리은행(119년), 몽고식품(113년), 광장(107년), 보진재(107년), 성창기업지주(102년), KR모터스(101년)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에는 장수기업이 이토록 적을까? 가장 큰 이유는 산업화의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이후를 출발점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산업화 역사는 60년 정도로 해외 주요국보다 훨씬 짧다. 더구나 한국은 짧은 역사 안에서 압축 성장을 했다. 경공업-중공업-전자산업-IT산업 등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면서 변신에 실패한 많은 기업이 자연스레 도태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장수기업이 적었지만 점점 선진화되면서 장수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실에서, 저자들이 여러 분야의 장수기업 중에서도 빵집을 주목한 이유는 다른 오래된 가게보다 장수기업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입맛이 식상해진 사람들이 다시 추억의 맛을 찾으면서 그 진가를 발휘한 장수기업들, 50년 이상 되는 국내 빵집들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공통된 조건을 발견했다. 

- 창업한 지 최소 50년이 넘는다. 
- 대한민국에서 시장을 리드한다. 
- 생존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 
-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가 무섭다. 
- 자신만의 제품을 생산한다. 
- 글로벌기업과 국내 대기업과 경쟁한다. 
-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비겁하지 않고 당당하게 경쟁한다. 
-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다. 

이러한 장수기업들의 이야기는 창업을 앞두거나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귀중한 지침이 될 수 있다. 특히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장수기업 빵집 이야기는 성공 스토리이자 희망 스토리가 된다. 

그렇다면, 장수기업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물론 그들은 기존에 잘 알려진 경영원칙과 마케팅/브랜드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 그러나 거기에 머물지 않고 그 원칙과 비결을 비틀고 깨부수고 혁신한다. 가끔은 원칙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핵심은 늘 생존과 지속, 성장과 변화다. 

기업이 오랜 기간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어 왔다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었고, 고객의 니즈에 파악하고 경쟁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뜻이다. 

생존의 필수 조건은 변화 그리고 변신이다. 장수기업은 탁월한 변신 능력과 적응력을 자랑한다. 기업의 활력이 떨어져 수명이 다하기 전에 새로운 성장엔진을 끊임없이 바꿔 달고 있다는 말이다. 

그다음은 마케팅/브랜드 전략이다. 장수기업은 대표상품, 생산, 유통, 서비스, 포장과 배송에 이르기까지 노하우와 고유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문화, 인재육성, 비전, 후계자 양성 등 조직운영 시스템도 철저하게 관리한다. 

특히 장수기업의 핵심 비결은 ‘사람’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최고의 품질을 위한 노력들, 직원 모두가 주인공인 가족 같은 사람들, 전통을 이어가는 성실함을 고스란히 담은 그들의 가족사와 인생사 등에서 이야기가 흘러넘치고 경영 메시지가 우러나온다. 

책 속에서 백년기업의 모델로 꼽는 국내 대표 빵집 7곳이 공통적으로 지켜온 경영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빵맛, 즉 품질을 최고로 치며 타협하지 않는다. 
2. 고정관념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며, 그러면서도 본질에 충실하다. 
3.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4. 브랜드 스토리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다. 
5. 입소문의 힘을 최대로 활용한다. 
6. 공유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다. 
7. 인적자원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인식한다. 
8. 빵이 아니라 문화를 판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장수기업들은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거치고 한 세기를 살아왔다. 대다수 가게들은 규모가 작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꿈은 크다. 전국의 유서 깊은 빵가게들을 통해 이 땅의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이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마지막 5장에서는 세계의 장수기업 42곳을 소개한다. 각 대륙 각 국가에서 내로라하는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을 만들어내는 이 장수기업들은 단일품목 세계 판매량 1위 기업부터 역사가 700년이 넘는 초장수기업까지 망라하여 소개한다.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최첨단 마케팅 기법, 조직관리, 그리고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까지, 이들의 핵심 노하우를 연구하고 흡수한다면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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