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선의 밥상머리 교육... 500년 조선의 역사를 만든 위대한 교육
[리뷰] 조선의 밥상머리 교육... 500년 조선의 역사를 만든 위대한 교육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1.14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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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미라는 성균관대학교 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동대학교 생활과학대학원 생활예절·다도 석사. 학부에서는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으며, 북촌문화센터, 오산산부인과, (사)한국차인연합회, 향교,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태교, 인성, 예절 고전 강의를 하며 최고의 교육방법론을 찾고 전파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메트로신문>에 매주 ‘김미라의 茶이야기’를 184회 연재했다.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사)한과박물관, 강북문화원, (사)한배달 우리차문화원, 과천예원, 안양예절원,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아산서원 등에서 강의했다. 대전대학교, 서원대학교, 세종대학교, 수원여자대학교, 오산대학교, 충청대학교 등에 출강했다. 


저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또 한 아이의 엄마로서 미래를 짊어질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지수를 높여주기 위한 교육 방법을 찾고자 하는 열망을 안고 몇 년간 전국에 있는 종가를 찾아다니며 자녀교육을 연구한 적이 있다. 그들의 교육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자식은 부모 등을 보고 배운다.’ 

그들은 집안의 가풍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도록 어른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항상 책을 가까이 하도록 가르친다. 집안 어른들은 품위 있는 행동거지와 말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몸소 실천하며 모범을 보여 그 자녀들은 어른의 등만 보고도 자연스레 교육이 이루어진다. 

또한 종가에서는 지식의 습득보다는 인성공부를 우선시하고 글자공부보다 먼저 예절을 가르치면서 품위 있는 사람으로 기르는 데 주력한다. 그 결과 그들은 수백 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조선시대 우리나라 선비정신과 맞닿아 있다. 

선비정신의 가치관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에 있다. 그래서 이웃을 배려하고 가문의 명예를 소중히 여기며 사람답게 사는 삶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다. 우리 선조들은 군자의 나라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며 예의 바른 나라로 칭송받았는데, 가정과 학교에서 이루어졌던 이러한 교육이 그 밑바탕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아동학대, 가정폭력, 왕따, 학교폭력, 교사폭행, 여성혐오, 자살, 갑질 등이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를 장식한다. 그야말로 ‘동방무례지국’이 되고 말았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이고, 상대를 괴롭혀 자살로 몰아넣은 가해자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서 일말의 죄책감이나 반성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의 잿더미에서 단기간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그 과정에서 물질적 성공과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을 강조한 채 본래 우리 민족이 간직해온 정신적 가치는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정신적 가치가 뒷받침되지 않은 물질적 풍요는 마치 모래로 쌓은 성과 같다.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져 내리고, 견고하지 못하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지금의 우리 현실이 그러하고 그 문제의 근원은 우리 교육으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성과 교육이 무너진 지금, 우리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던 조선의 교육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선시대 대학자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 했다. 우리 선조들은 ‘먼저 사람공부를 하고 나서 글공부를 하라’고 가르쳤다. 

이 책에 소개된 8편의 조선 동몽교재와 3편의 중국 아동교육서를 통해 사람답게 사는 방법과 바른 교육의 길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의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지혜보다는 지식을, 더불어 사는 법보다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배우고 훈련받는다. 누구나 성공과 부를 삶의 최대 목표로 두고 매진한다. 그러나 현실을 둘러보면 능력이 뛰어나고 큰 성공을 거두어도 인성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삶을 수없이 보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삼자경》의 마지막에는 다음과 같은 명구가 나온다. 

“사람들은 자식에게 남기길 금이 상자에 가득하게 하지만 나는 자식을 가르칠 오직 하나의 경이 있다. 부지런하면 성공을 하게 되고 놀기만 하면 유익함이 없으니 이를 경계하여 힘쓰고 노력해야 한다.” 

위의 말에는 부모의 자녀교육과 우리 교육의 미래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한순간의 성공이 아니라 한평생을 잘 살아가기 위한 가르침을 주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일 것이다. 또한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미래에는 사람 안에 내재하는 인성이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조선의 교육법을 심도 있게 소개하며 인성교육을 왜 어릴 때부터 해야 하는지, 품격 있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무엇을 가르쳤는지에 대한 내용이 조선 동몽서의 원문과 함께 자세하게 실려 있다. 

율곡 이이, 이덕무, 박세무 등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들의 가르침을 통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하는지 위대한 교육이란 무엇인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또한 지금의 어른들도 가정과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소중한 가르침을 읽으며 진정한 삶의 의미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성공인지 큰 배움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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