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이퍼포커스...효율성 제로에서 에이스가 되는 집중의 기술
[리뷰] 하이퍼포커스...효율성 제로에서 에이스가 되는 집중의 기술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1.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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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크리스 베일리는 어린 시절부터 생산성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독창적인 연구를 이어왔다. 캐나다 칼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그는 1년간 생산성 프로젝트Productivity Project에 돌입해 독특한 발상에서 비롯된 실험 과정과 그 결과물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그의 새로운 모험에 집중했다. 곧이어 TED와 구글도 그를 생산성 분야의 강연자로 초대했고,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책은 생산성 프로젝트 이후 그가 몰두했던 ‘집중’에 대한 현실적인 연구사례와 실용적인 실행지침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출간 직후 큰 호응을 얻어, 미국 아마존의 자기계발과 생산성 분야에서 베스트셀러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다. 크리스 베일리는 여전히 생산성 분야를 열정적으로 탐구하고 있으며, 왕성한 기고와 열정적인 강연을 이어가며 생산성 분야의 주목받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집중을 했을 때 성과를 얻는다. 당연한 진리로 보이지만 과연 우리는 집중을 하고 있을까? 실제로 우리가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시간은 고작 40초에 불과하다고 연구 사례는 말한다. 40초는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자연적인 한계와 더불어 집중을 방해하는 환경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집중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정작 중요한 일은 마치지 못한 채 쓸데없이 바쁘다가 일과를 마치게 될 것이다. 결국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은 생산성의 문제로 직결된다. 

생산성을 이루는 중요 요소는 3가지로 시간, 에너지 그리고 집중력이다. 하지만 오늘날 회사의 업무 시간은 줄어들고, 직장인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일과 삶에 균형있게 소비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생산성의 3요소 중 집중력만이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기발한 생산성 실험으로 주목을 받게 된 생산성 전문가 크리스 베일리는 새로운 시대의 생산성은 집중력이 좌우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솔직한 고백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생산성 전문가로 활동하지만 스마트 기기와 너무 다양한 업무로 인해 전처럼 집중하지 못했고, 생산적이지 못했다고 말이다. 독자들은 그의 유쾌한 경험담 그리고 이어지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즐겁게 공감하며 이 책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주의를 방해하는 환경과 그 대처법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특히 요즘 주목받고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에 대한 견해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멀티태스킹의 효용은 인정하지만, 결국 중요한 일 앞에서는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함정이라고 말한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하나의 일에 몰두하기보다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데 길들여지지 않았던가? 이러한 의문을 가진 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임에 틀림없다. 

이 책의 제목이자 주요 개념인 하이퍼포커스는 정신의학적 용어에서 비롯된 단어다. 저자는 하이퍼포커스를 주의를 방해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완전히 집중한 상태이자 생산적인 상태로 돌입하게 되는 통로로 새로이 정의한다. 하지만 하이퍼포커스는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식의 뻔한 다짐이나 자기암시와는 거리가 먼 실용적 전략에 가깝다. 저자는 면밀한 검토와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실용적 지침과 생각거리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본인의 사례로 독자들에게 집중의 길로 유쾌하게 유인한다. 

왜 우리는 더 일하고도 덜 성취할까? 퇴근 시간 즈음,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이 죄책감의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 저자는 이 죄책감의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한다. 의도가 부족한 채로 일했기 때문이고, 가용한 시간에 맞춰 일을 늘어뜨렸기 때문이다. 의도와 시간이 붕 뜬 채로 업무를 하는 것은 집중을 방해하고, 나아가 그 업무 자체와 우리의 잠재적 능력 자체를 망가뜨린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강한 목적의식과 분명한 의도 그리고 마감이라는 시간 제한을 강조한다. 결국 이 3가지 조건을 통제하여 더 강한 집중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최신 뇌과학 사례를 통해 우리 뇌가 고도로 복잡한 현대의 업무와 친하지는 않음을 설명한다. 우리 뇌가 친해지고 싶어하는 것은, 새롭고 자극적인 것, 덜 피곤한 것이다. 동료와의 즐거운 잡담, 걸려오는 낯선 전화, 새로 도착한 메시지 같은 것들 말이다. 이 즐겁고 유혹적인 것들로부터 완벽하게 달아날 수 있을까? 

저자는 하루종일 집중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집중력도 한정적인 자원이라는 것을 이 책은 여러 지점에서 자주 일깨운다. 유혹에 시달리는 뇌, 피곤에 찌든 뇌를 위해선 세심한 관리와 회복이 필요하다. 저자는 집중에 필요한 휴식과 수면을 권장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 또한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2부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2부에서 새로운 시대의 생산성인 창의성에 주목한다. 마음의 의도된 이완을 강조한 스캐터포커스는 얼핏 보기엔 앞서 소개한 마음의 의도된 집중인 하이퍼포커스와 정반대로 보이지만,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리가 의도한 상태이자 전략이란 것이다. 

의도된 이완은 창의성을 생산한다. 저자는 다른 생각과는 특별한 연관이 없는, 독립적이며 창의적인 생각이 하나의 점이라면, 이 점을 ‘일부러’ 우리 뇌의 영역에 흩뿌려두고 산만한 상태를 유지하기를 권한다. 단, 하이퍼포커스 상태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의도는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집중의 비법 그리고 번뜩이는 영감은 둘 다 멀리서 보기엔 경이로워 보인다. 마치 자기계발의 신이 이른바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선사한 선물처럼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마법은 그 작동 방식만 알게 된다면 더 이상 마법이 아니다. 

이 책은 생산성의 위기가 닥친 현실을 면밀히 진단하면서도 동시에 앞으로의 미래의 생산성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는 대담한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조직의 생산성 발전에 대한 고민하는 관리자에겐 개인과 조직을 위한 전술 지침으로, 개인의 업무능력 향상을 꾀하는 직장인과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고 싶은 이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기발한 실용서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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