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굿 프로핏.... 기업의 성장을 결정하는 비즈니스 원칙
[리뷰] 굿 프로핏.... 기업의 성장을 결정하는 비즈니스 원칙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2.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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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찰스 G. 코크 (Charles G. Koch)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코크인더스트리즈(Koch Industries, Inc)의 회장이다. 코크인더스트리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상장기업으로 약 60개국에 10만 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이다. 찰스 G. 코크는 1967년부터 이 기업의 수장으로 있으면서 코크인더스트리즈의 기업 규모를 2,100만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5,000배나 성장시켰다. 

그는 수많은 학술 및 공공정책 연구를 지원해왔는데, 카토연구소Cato Institute, 메르카투스센터Mercatus Center 등 자유사회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둔 많은 단체들이 설립되는데 기여했다. 또한 찰스코크재단과 찰스코크협회 등을 통해 수많은 비영리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약 250개 대학에서 400개 이상의 연구 및 교육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찰스 G. 코크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굿 프로핏Good Profit’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이익이 좋은 이익이며, 이를 통해 기업과 사회 전체가 혜택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굿 프로핏에 필요한 ‘시장중심경영MBM, Market-Based Management?’의 5가지 요소를 소개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으로 ‘10가지 지도 원칙’을 제시한다.

한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버논 스미스는 찰스 G. 코크의 시장중심경영 개념을 두고 “성공으로 안내하고 올바른 기업문화를 정착하게 하는 경영원리”라고 극찬한 바 있다. 찰스 G. 코크는 《굿 프로핏》에서 50여 년 동안 회사를 경영하며 겪은 다양한 사례들을 공개하며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확실하게 알려준다. 찰스 G. 코크가 경영의 신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이 책은 기업가, 리더, 학생들은 물론 공정하고 번창하는 사회를 원하는 사람들까지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다.
 

<포브스>가 처음으로 미국 100대 기업을 발표했을 때는 1917년이었다. 그로부터 100년 후, 여전히 독립기업으로 존재하는 기업은 13개사가 전부며 그나마 100대 기업에 남아 있는 기업은 7개사에 불과하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오늘날엔 기업을 일으키고 성공을 유지하는 일이 과거에 비해 훨씬 어려워졌다.

생존 자체가 어려운 시대인 것이다.코크인더스트리즈의 모체는 1940년 설립됐다. 그리고 1967년, 찰스 코크가 CEO가 된 후로 50년간 코크인더스트리즈의 기업가치는 5,000배 성장했다. 미국 대표적인 500개 기업들 평균보다 27배나 높은 수치다. 오늘날 코크인더스트리즈는 비상장기업 순위 세계 1, 2위를 다투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사라지는 동안 코크인더스트리즈가 존속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찰스 G. 코크는 코크인더스트리즈의 성공비결로 ‘굿 프로핏’을 꼽는다. 소비자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에게 기여하기 위해, 소비자가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을 저렴하게 제공하려 애쓴다. 그 과정에서 자원은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소비자와 사회가 혜택을 보는 것이 굿 프로핏의 선순환 구조다. 찰스 G. 코크는 굿 프로핏이야말로 최고의 경영가치라고 단언한다. 

굿 프로핏이 담고 있는 원리는 사실 단순하다. 그러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렵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나쁜 이익’의 유혹에 빠져 자멸한다. 정부 정책을 통해 이익을 취하며 현실에 안주하며,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불공정한 담합으로 사회에 피해를 입힌다. 나쁜 이익은 당장은 기업에게 이득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론 기업을 반드시 망하게 한다. 

찰스 G. 코크는 굿 프로핏을 달성하는 방법으로 ‘시장중심경영의 5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비전, 도덕성과 재능, 지식 프로세스, 결정권, 인센티브 등이 그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버논 스미스는 찰스 코크가 제창한 시장중심경영을 두고 “실패로부터 배우게 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다. 겸손, 정직과 같은 기본 원리를 강조하는 비전이자 올바른 기업문화 정착에 큰 원동력이 되는 경영원리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스타트업부터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궁금해 할만한 질문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원칙1.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확실한 비전을 갖춰라 
원칙2. 도덕성과 재능을 고루 갖춘 인재를 선발하라 
원칙3.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를 구축하라 
원칙4. 직책이나 직급이 아닌 기여도와 적합성에 따라 결정권을 부여하라 
원칙5. 적확한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최대한의 성과와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라 

코크인더스트리즈가 성장하는 동안 항상 성공만 있었던 건 아니다. 가스관이 터져 어린 청년들이 사망했던 사건, 동업자와의 갈등, 주주와의 다툼, 불공정거래 의혹, 내부자의 허위고발로 인한 재판 등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찰스 G. 코크는 <굿 프로핏>에서 성공 사례뿐 아니라 수많은 실패 사례를 공개하며 어떻게 실패를 거울삼아 제도와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찰스코크는 ‘지식공유’를 강조한다. 일례로 그는 시장중심경영 요수 중 하나인 ‘결정권’에 대해 굉장히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매일매일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의 경우, 경영진은 현장 실무자만큼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때문에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선 직급과 관계없이 그들에게 더 많은 결정권을 부여해야 한다.하지만 중앙집권형 결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만약 새로운 공정단위를 설계하고 정부 승인을 받기까지 5년이 걸린다면, 어떤 제품 믹스가 가장 좋은 이익을 낼지 판단하기엔 현장과 떨어져 있더라도 폭넓은 지식을 갖춘 사람이 결정을 내리는데 훨씬 적합하다. 다만, 부여된 자율성과 결정권만큼 책임을 요구하고 성과를 낸다면 높은 직책보다 훨씬 많은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찰스 G. 코크는 충고한다. 

굿 프로핏이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구성원들의 선한 마음 때문만은 아니다. 찰스 G. 코크 역시 굿 프로핏이 작동하는 배경에는 구성원들의 이기심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애덤 스미스의 말을 빌려 “우리가 저녁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즉, 굿 프로핏이 원활히 작동하고 사회가 성장하기 위해선 자유롭게 경쟁하는 상태에서 최선의 상태로 자원이 배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과학, 철학, 역사, 경제학, 경영학을 통해 자신의 논리를 입증한다. 경영의 신이 50년 노하우가 집약된 이 책은 전문 경영인, 리더, 스타트업 종사자는 물론이고 공정하고 번창하는 사회를 원하는 이들까지 꼭 읽어야할 필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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